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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계관 부상, “9.19 공동성명 이행 준비돼”


김계관 부상 (자료사진)
김계관 부상 (자료사진)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9.19 공동성명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주목됩니다. 그러나 일본의 간 나오토 총리는 6자회담 재개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북한은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9.19 공동성명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밝혔습니다.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부상은 이번 주 초 베이징을 방문해 양제츠 외교부장과 우다웨이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 등 고위 당국자들을 잇따라 만난 뒤 15일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대화 재개에 앞서 북한이 2005년 합의된 9.19 공동성명 이행 의사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따라서 김 부상의 이번 발언은 미국의 입장을 고려해 나온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습니다.

김 부상은 그동안 요구해 온 제재 해제 문제에 대해서도 “같이 방법을 찾으면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그 방법을 찾기 위해 서로 접촉을 활성화 해 나가자”고 말해 제재 해제 이전에도 대화에 나올 수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간 나오토 총리는 14일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습니다.

간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와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의 남북관계 등을 거론하면서, “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이런 문제들에 대한 특별한 진전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북한이 권력 이양 문제를 관리해 나가는 데 6자회담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역임한 라이스 전 장관은 13일 미국의 `NBC 방송’에 출연해, 부시 행정부 시절 미국이 남북한과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이 함께 참가하는 북 핵 6자회담을 발족한 사실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라이스 전 장관은 “중국과 러시아, 일본, 한국, 미국이 공조하는 구조는 심지어 북한의 권력 이양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전 장관은 이보다 하루 앞서 케이블 텔레비전 방송인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다소 불안정해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핵 능력을 가진 북한은 불안정하게 생각되며, 이 것이 전세계를 더욱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부시 행정부 시절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였던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13일 서울에서 열린 강연에서, “6자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했지만 북한은 비핵화를 거부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005년 여름에는 6자회담의 진전이 가능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지금은 그런 신호를 받지 못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힐 전 차관보는 또 “중국이 북한에 압박을 가해 비핵화를 유도해야 하는데 이에 대해 중국 내에서도 아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것 같다”며 “미국과 한국은 긴밀히 협력하고 한반도 통일의 중요성을 중국에 충분히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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