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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빈 라덴 사망, 가다피 아들 사망, 팔레스타인 양대정파 통합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소식들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10년간 미국의 추적을 피해오던 9.11 테러 공격의 지휘자 오사마 빈 라덴이 마침내 미군에 의해 사살됐 습니다. 리비아에서 북대서양 조약기구, NATO 군의 공격으로 무아마르 가디피의 아들 1명과 손자 3명이 숨졌습니다. 팔레스타인 양대 정파가 통합하기로 공식 합의했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의 다양한 소식을 유미정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안녕하십니까? 미국 정부가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답) 네, 그렇습니다. 지난 2001년 미국에 대한 9.11테러 공격을 지휘한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마침내 파키스탄에서 미군에 의해서 사살됐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어제 (1일) 밤 백악관에서 전국에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빈 라덴이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 북쪽에서 미군의 작전 중에 사살됐다며, 미군이 빈 라덴의 시신을 확보했고, 작전 과정에서 미군이나 민간인의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문) 미국은 9.11 테러 이후 10년 가까이 빈 라덴을 찾아내기 위해 전력을 기울였었는데요, 빈 라덴이 파키스탄의 어디에 숨어있었고, 또 미군의 작전은 어떻게 전개된 것입니까?

답) 빈 라덴이 최후를 맞은 곳은 뜻밖에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으로 50 km정도 떨어진 ‘아보타바드’라는 지역이었습니다. 이 곳은 아프가니스탄 과의 국경지역에서 차로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미국 정보 당국은 지난해 8월 빈 라덴의 파키스탄 내 은신처에 관한 확실한 단서를 확보하고 이를 추적해 왔다고 하는데요, 마침내 어제 (1일) 미군 특수부대원들을 태운 헬기 넉 대가 파키스탄 북부 공군 기지에서 전격 출격했습니다. 특수부대원들은 빈 라덴이 숨어있던 아보타바드의 2층 가옥에 침투해 40분 간의 지상 공격을 감행해 빈 라덴과 그의 아들 1명을 포함한 남녀 4명을 사살했습니다.

문) 그러면 빈 라덴의 사망 소식에 전세계는 어떤 반응입니까?

답)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지도자들도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사살은 아주 중대한 성과라며 환영 일색입니다.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의 주요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EU)도 축하와 환영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2일 성명을 통해 미국을 치하하는 한편, 이번 사건은 세계를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테러에 맞선 나토 회원국을 비롯한 모든 국가들의 안보를 보다 확고히 하는 의미 있는 성공이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유엔도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빈 라덴의 죽음은 전세계 테러와의 전쟁에서 중대한 분기점이라고 밝혔습니다. 반 총장은 오늘은 미국과 전세계에서 테러 공격의 희생이 된 사람들을 기억하는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역시 오늘( 2일) 즉각 환영의 입장을 표시했구요, 아프가니스탄의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프간 내 탈레반에 전투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인도 내무부 장관은 이번 사건은 테러분자들이 파키스탄에 은신처를 만들고 있다는 우려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그런데 특별히 오사마 빈 라덴이 은신해 있던 파키스탄의 반응은 어떤 지 궁금한데요?

답) 네, 전세계 다른 나라들의 반응이 환영 일색이라면 파키스탄의 반응은 다소 누그러든 것으로 보입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빈 라덴의 사망으로 테러리즘은 후퇴했다라는 입장을 밝혔고, 파키스탄 언론들은 전문가나 전직 관리들의 반응 등을 중심으로 이번 사건을 자세하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단체에서는 미국이 파키스탄 내에서 일방적인 군사작전을 전개했다는데 분노를 나타내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중동지역에서는 대체로 환영하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터키의 압둘라 굴 대통령은 미군에 의한 빈 라덴 살해는 테러분자들은 결국에는 잡힌다는 사실을 확인한다고 말했습니다. 빈 라덴이 태어난 사우디 아라비아는 테러소탕 노력이 활성화되기 바란다는 입장을 국영언론기관을 통해 밝혔습니다. 또 빈 라덴의 선조들의 고향인 예멘에서는 빈 라덴의 죽음이 세계적으로 테러를 뿌리뽑게 되기를 바란다고 한 당국자가 말했습니다.

문) 앞서 미군이 파키스탄 영토에서 군사공격을 감행했다는데 대해 분노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하셨는데요, 앞으로 두 나라 관계가 더 미묘해 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 않습니까?

답) 네, 하지만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두 나라의 계속적인 협력관계를 강조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미 특수부대의 이번 작전에서 파키스탄과의 긴밀한 협조 등 지역 협력관계가 알카에다와 그 지도부에 전례 없는 압력을 가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빈 라덴은 무고한 팔레스타인들을 사살할 것을 지시하는 등 파키스탄에 대해서도 전쟁을 선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두 나라 정부와, 군, 사법 기관들이 알카에다와 탈레반에 대한 압력을 증가했다며, 두 나라가 계속해서 이 같은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그렇군요. 그런데 미국 정부는 빈 라덴을 사살 후 신원확인 절차를 마치고 바다에 수장했다고 하는데요, 이것이 이슬람의 전통을 무시한 것이라고 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답) 네, 그렇습니다. 미국은 군사작전 후 빈 라덴의 시신을 인도받을 받을 국가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수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이슬람 학자들은 이 같은 결정은 시신의 머리를 성지인 메카로 향하게 해서 무덤에 안장하는 이슬람의 전통을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학자들은 수장이라는 것은 배에 승선한 사람이 사망하는 경우 등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행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의 미국에 대한 보복공격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경고했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사망한 오사마 빈 라덴, 어떤 인물인지 다시 한 번 자세하게 설명해 주실까요?

답) 네, 빈 라덴은 세계 제일급 지명 수배자라는 이름과는 걸맞지 않게 어린 시절 아주 유복하게 자랐습니다. 그는 지난 1957년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에 있는 항구도시 지단에서 부유한 건설 재벌의 50명의 자녀 가운데 하나로 태어났습니다. 빈 라덴은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했고, 이후에는 가업에 종사하기 위해 훈현을 받기도 했습니다.

문) 그런 빈 라덴이 어떻게 해서 극단주의 테러 단체 알카에다의 수장이 됐습니까?

답) 그는 1980년대 중반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자 사우디를 떠나 아프가니스탄으로 건너가 아랍 의용군을 조직해 소련군에 대항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반미 인사로 전향한 결정적인 계기는 1991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었습니다. 그는 비이슬람인 미국이 이슬람의 성지인 사우디에 발을 들여놓고 이슬람에 대항하는 것을 보고 이에 강력히 반대하다가 사우디에서 추방됐습니다. 이후 수단에 은신처를 마련한 빈 라덴은 사우디 아라비아와 소말리아 내 미군에 대한 공격을 지휘했고, 미국의 압력으로 지난 1996년 수단 정부가 그를 추방하자 다시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갔습니다. 빈 라덴은 1999년 이후부터는 아프가니스탄에 숨어 지내면서 대미 테러활동을 벌여오다가 지난 2001년 9월 11일 미국에 대한 9.11 테러공격을 지휘했습니다.

문) 다음은 리비아 소식 살펴보지요. 리비아의 지도자 무아마르 가다피의 아들과 손자가 사망했다고 하는데 경위를 설명해 주실까요?

답)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군이 4월 30일 무아마르 가다피의 아들인 29세의 사이프 알-아랍 가다피의 집을 공습해 그와 그의 자녀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비아 정부 대변인은 공습 당시 무아마르 가다피와 그의 아내가 아들의 집에 있었지만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문) 또 리비아 주재 외국 공관들이 현지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인데요, 어떤 공관들이 공격을 받았나요?

답)트리폴리 주재 이탈리아와 영국 대사관입니다. 영국 대사관은 방화로 심하게 파손됐구요, 이탈리아 대사관도 부랑자들에 의해 심하게 파괴됐습니다. 이처럼 외국 공관들에 대한 공격은 나토의 공습으로 가다피의 아들과 손자가 사망한 데 따른 대응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영국 정부는 외국 공관에 대한 공격은 제네바 조약의 위반이라며, 그 대응으로 영국 주재 리비아 대사를 추방했습니다.

문) 일본 의회가 긴급 지진 피해 복구 예산을 통과시켰다지요? 규모가 어느 정도입니까?

답) 4백 90억 달러 규모인데요. 지난 3월 11일 발생한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한 긴급 예산입니다. 예산은 재앙으로 파괴된 기간 시설 복구와 피해자들을 위한 임시 숙소 건설, 잔해 제거 등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앞으로 정부의 추가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번 사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에 비판적인 일부 의원들이 추가 예산 통과를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문) 팔레스타인의 양대 정파인 하마스와 파타당이 과도 단일 정부 구성에 합의했다고 하는데요, 먼저 두 정파가 어떻게 다른가요?

답) 두 정파는 모두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지니고 있지만, 무장정파인 하마스는 강경노선을 그리고 파타는 온건 노선을 추구해 왔습니다. 두 정파는 2007년 6월 하마스가 파타 보안군을 몰아내고 가자지구를 장악한 이후 극한 대결을 벌여왔는데요, 따라서 팔레스타인은 파타당이 장악한 요르단강 서안 지역과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로 양분돼 있습니다.

문) 이번에 단일정부 구성은 어떻게 합의가 이뤄진 것입니까?

답)이집트의 비밀 중재로 성사가 됐습니다. 합의안에 따르면 중립인사들로 통합정부를 구성해 1년 안에 총선거와 총리선거를 치르고 양측이 따로 보유한 보안군도 아랍 국가들의 감독아래 단일 군대로 재편됩니다.

문) 양 정파는 대 이스라엘 정책을 달리하고 있는데, 이스라엘 측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답) 그렇습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파타는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반면에 강경파인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입장인데요,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통합정부 움직임에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베냐민 네탄야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스라엘과의 평화 또는 하마스와의 평화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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