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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이집트 군부 군중시위중 사망자 발생 사과


이집트 군부가 최근 벌어진 군중시위중에 사망자가 발생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예멘의 살레 대통령이 권력이양안에 서명했습니다. 그 밖에 지구촌 소식 알아봅니다. 문철호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진행자 :김정우 기자, 우선 이집트 군부가 시위자 사망에 대해 사과했군요.

답 : 이집트를 과도 통치하고 있는 군최고위원회는 이번 주에 벌어진 군중시위 중 30여명이 사망한 데 대해 사과했습니다. 이집트 군중은 이번 주 내내 군부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수도, 카이로를 비롯한 여러 도시들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는데요 카이로 중심지 타흐리르 광장과 알렉산드리아 시내에서 시위대와 강경 진압에 나선 경찰간에 폭력충돌이 벌어져 적어도 서른 다섯 명이 숨졌습니다. 군사최고위원회는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시위자 사망 관련 책임자들을 처벌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진행자 : 그런데 군사 최고위원회 위원들은 시위자들의 퇴진 요구를 거부했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시위자 사망에 대한 사과성명을 발표하면서 군 지도자들은 만일 군사최고위원회가 지금 퇴진한다면 이는 이집트 국민의 신뢰를 져버리는 행위에 해당된다고 말했습니다. 군사 최고위원회 위원인 묵타르 일-말라 소장은 만약 지금 권좌에서 물러난다면 자신은 이집트 국민과 역사를 배반하고 또한 역사는 군사최고 위원회가 국민을 배신했다고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그런데 이집트 시위의 중심지인 타히르광장에는 이시간 현재 평온이 감돌고 있다구요?

답: 그동안 난폭한 항의를 벌였던 시위대와 경찰이 더 이상의 폭력 충돌을 피하고 있어 불안한 정전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안 도시 알렉산드리아 에서는 시위자들이 23일 밤부터 도로 방책을 세우고 경찰에 돌을 던졌습니다. 시위자들은 군사 건물들앞에서 인간사슬을 형성하고 자유를 외쳤습니다. 또 24일 이집트 당국은 이번 주초 수도 카이로에서 시위 중에 체포됐던 세명의 미국 대학생들을 석방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들 미국 대학생들은 시위 중에 경찰을 향해 휘발류 통을 던져 구금됐었습니다. 유엔의 나비 필레이 인권최고대표는 23일, 이집트 당국이 시위대에 명백히 과잉진압을 하고 있다고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 다음은 예멘 사태를 알아 보죠. 예멘 대통령이 결국 시위군중의 퇴진 요구에 굴복했군요.

답 : 그렇습니다. 알리 압둘라살레 대통령은 23일, 사우디 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걸프협력위원회 중재로 합의된 권력 이양안에 서명함으로써 33년 동안 유지했던 독재 권좌에서 물러납니다.

살레 대통령이 권력 이양안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예멘 시위군중은 박수를 치며 기뻐했습니다.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10개월 동안 저항해 온 예멘 국민들이 승리를 거둔 순간입니다.

진행자 : 걸프협력위원회가 중재한 권력이양안 내용은 어떤지 설명해 주시죠.

답 :살레 대통령이 아베드 라보 만수르 하디 부통령에게 대통령 권한을 모두 넘기고 하디 부통령은 곧 임시 거국 정부를 구성하게 됐습니다. 또한 대통령 선거도 조기에 실시됩니다. 그리고 살레 대통령에겐 기소면책 특권이 허용되는데요 많은 시위자들은 불만과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살레 대통령은 권력 이양안에 서명을 마친 뒤 신병 치료를 위해 뉴욕을 방문한다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전했습니다.

진행자 : 다음은 포르투갈의 노조들이 정부의 긴축 재정안에 반대해 또 다시 대규모 총파업에 돌입한 소식 알아볼까요?

답 : 네, 포르투갈의 근로자 1백 만명을 대표하는 양대 노조가 24일 전국에 걸쳐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노조들은 총파업과 함께 30여 차례의 항의행진을 벌입니다. 이번 파업으로 버스와 열차 등 대중교통이 멈추고 병원과 학교 등 공공 서비스가 마비상태에 빠졌습니다. 일부 국제선 항공운항도 취소될 위기에 직면했구요. 노조들은 세금 인상과 공무원들의 휴가, 상여금 축소 등 정부의 긴축재정안에 반대하며 파업을 벌이겠다고 여러 주일 동안 경고해 오다가 행동에 들어간겁니다.

진행자 :포르투갈 정부로선 국제금융을 받기 위한 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아닙니까 ?

답 : 그렇습니다. 유럽연합이 포르투갈에 1천40억 달러 규모의 국제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조건이 긴축재정이기 때문입니다. 총선거에서 승리해6월에 집권한 중도 우파, 사회민주당 정부가 야당인 사회당과의 합의에 따라 긴축재정안을 확정했는데요. 1천1백만 포르투갈 국민은 정부의 예산 지출삭감과 생활수준 대폭 하락, 높은 실업률에 크게 분노하고 있습니다. 포르투갈은 유로화 사용권 국가들 가운데 그리스와 아일랜드에 이어 세 번째로 국채위기에 몰려 구제금융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 이런 와중에 포르투갈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됐군요.

답 : 네,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24일,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을‘BBB-‘ 에서 ‘BB+’로 한 단계 낮췄습니다. 피치는 포르투갈 정부의 대규모 재정 불균형과 산업 전반에 걸친 높은 부채율 그리고 부정적인 거시경제 전망 등이 신용등급 강등의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피치의 포르투갈에 대한 국가 신용등급 강등이 발표되자 리스본 증권거래소에서 10년 만기 포르투갈 국채 금리가 현지 시간 이날 오후 12.14 %로 급등했습니다.

진행자 :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은 대단히 큰 파장을 일으키는 조치라죠?

답 : 그렇습니다. BBB- 는 포르투갈에 투자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BB+는 투자 부적격 수준인 투기등급에 해당하기 때문에 포르투갈 정부의 재정 건전성 회복을 위한 노력에 큰 타격이 미치게 된다는 지적입니다. 또한 포르투갈 정부의 부채 비율이 올해 말에 국내총생산, GDP의 110%로 상승하고 2013년에는 116 % 선까지 상승할 거라는 게 피치의 예측입니다.

포르투갈 경제는 2012년에 3 %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 이어서 서 아프리카의 소국인 감비아에서 24일 대통령 선거가 실시됐죠?

답 : 24일 대선을 앞두고 야야 자메흐 대통령의 재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야당들이 연합을 형성하려고 협상을 벌였지만 실패했기 때문에 자메흐 대통령의 재집권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서아프리카 경제공동체, ECOWAS는 이번 선거가 공명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ECOWAS는 선거부정과 협박이 자행돼 왔고 집권당이 언론을 통제하고 있어 올바른 선거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 야야 자메흐 대통령은 장기집권을 계속하고 있어 많은 비판을 받고 있지요.

답 : 그렇습니다. 자메흐 대통령은 1994년에 무혈 쿠데타로 집권한 뒤 17년 동안 장기집권하고 있습니다. 자메흐 대통령 집권 진영은 선거 때마다 선거운동에 동원된 지지자들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등 불법 선거 운동을 벌이는 것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자메흐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통령이 사회 기반시설, 교육, 보건 서비스 등이 향상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실제로 그런가요 ?

답 :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자메흐 대통령을 비판하는 세력은 감비아가 깊은 가난에 빠져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럴 뿐만 아니라 자메흐 대통령은 경제적으로 큰 실책을 범하는 외에 정치, 사회적으로 살인, 고문을 자행하고 자신에 대한 반대자들과 언론 자유를 억누르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서아프리카 경제공동체, ECOWAS 대표들의 참관은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선거 개표결과는 25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 마지막으로 일본 정부의 재난 복구와 대책을 위한 각종 세금 인상안 관련 소식 알아보죠.

답 : 네, 일본 정부의 세금인상안은 커다란 논쟁 속에 오래 지연돼 오다가 24일 중의원에서 통과됐습니다. 세금인상안은 상원격인 참의원에서도 다음 주에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 세금인상안 내용은 어떤가요.

답 : 대지진과 해일, 원자력 발전소 폭발 등으로 파괴된 지역사회를 재건하는 데 쓰일 추가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세금인상안이 나온 건데요, 개인 소득세를 2013년부터 25년 동안 인상하는 게 주된 골자입니다. 또한 소비세율도 인상되는데, 2015년까지 현행 5 %에서 10 %로 올릴 계획입니다. 하지만 2013년에 7 % 정도를 인상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 일본의 경제는 어떤 상황이죠?

답 : 일본 정부는 경제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지출은 늘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시카타 노리유키 정부 대변인은 일본 경제의 회복을

가로 막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우선 전력공급이 제한되고 해외의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일본 엔화의 상승 등이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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