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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와대 `김정일 위원장 초청 진의 북한에 전달’


유럽순방중 대북관계를 언급하는 이명박 대통령

유럽순방중 대북관계를 언급하는 이명박 대통령

한국 정부가 비핵화 약속을 전제로 내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초청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제안을 최근 북한 측에 직접 전달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북측과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 주 유럽 순방 중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약속을 전제로 내년에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하겠다는 ‘베를린 제안’의 진의를 최근 북한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손지애 해외홍보비서관은 18일 외신기자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제2차 핵 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위원장을 초청하는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진의가 북측에 전달됐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과 실무 당국자간 접촉을 통해 진의를 전달했고 그 시점은 이 대통령이 덴마크 방문 당시 덴마크 총리와의 공동회견에서 이 문제를 언급한 이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앞서 행한 베를린 제안에 대해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거친 표현을 써가며 거부한 데 대해 “어떤 반응이라도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과의 이번 접촉을 통해 이 대통령의 제안을 공식화하고 이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진지함을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일 경우 김 위원장과 남북정상회담을 갖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도 전달됐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추가 논의를 기대한다고 밝혀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는 내년 3월까지 시간 여유를 갖고 이 문제에 관한 북한과의 대화에 나설 뜻을 밝혔습니다.

한편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는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북 핵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미국은 북한과의 양자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만 남북관계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We also prepare to engage bilaterally…”

스티븐스 대사는 미국은 “북한과 양자대화에 나갈 준비가 돼 있지만 이에 앞서 남북관계 개선을 보길 원하고 북한이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선 “천안함 연평도 사태를 감안할 때 북한이 이에 대한 조치를 먼저 취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개선 방안은 남북한이 각각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스티븐스 대사는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베를린 제안은 좋은 생각이지만 평양의 반응을 볼 때 전망이 그리 밝진 않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미-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이 열쇠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With denuclearization, everything is possible…”

스티븐스 대사는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다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비핵화가 없인 북한은 막다른 골목에 놓이게 된다는 점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하면 미국과는 물론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 등 모든 것이 가능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북한 지도부에 보내고 있지만 아직은 초기단계이고 걸림돌도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대북 식량 지원 문제와 관련해선 “미국의 식량 지원은 해당 국가의 수요와 다른 나라와의 형평성, 그리고 식량배분의 투명성을 원칙으로 삼는다”며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는 세계식량계획 보고서를 중심으로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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