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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1주기 맞아 워싱턴 중국대사관 앞에서 시위


24일 미국 워싱턴의 중국대사관 앞, 북한 인권단체와 탈북자 시위대

24일 미국 워싱턴의 중국대사관 앞, 북한 인권단체와 탈북자 시위대

천안함 폭침 1주년을 맞아 미국에서도 탈북자와 인권단체들이 다양한 행사를 벌였습니다. 24일에는 워싱턴의 중국대사관 앞에서 북한의 군사 도발을 더 이상 비호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워싱턴의 중국대사관 앞에서 24일 오전 중국 정부를 규탄하는 구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중국이 더 이상 무책임하게 북한의 도발을 옹호해선 안 된다는 내용입니다.

이번 시위는 북한 인권단체와 탈북자, 그리고 미국 내 한인 보수단체가 주도하는 천안함 1주기 추모행사의 일환입니다.

궂은 날씨 속에서 중국 당국의 북한 비호를 규탄하는 현수막을 높이 든 시위대는 중국과 북한의 지도자 이름을 나란히 거명합니다.

천안함 1주기 추모행사를 미국에서 진행하기 위해 한국에서 워싱턴을 방문한 도희윤 ‘반인도범죄조사위원회’ 대표는 중국 정부에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처신을 요구했습니다.

“혈맹국이라고 하는 이유 하나만으로 북한을 비호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견줄만한 강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으로서는 도저히 국제사회를 이끌 지도자국이 못 된다.”

이날 시위에는 탈북자 8명도 참여해 함께 구호를 외쳤습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탈북자 이유미 씨는 중국 당국에 이런 요구를 합니다.

“북한을 싸고 도는 것도 어느 정도 해야 될 것 같고, 또 북한이 저지른 만행을 좀 저지할 수 있도록 하는 일도 당신이 해야 할 일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역시 미국에 거주하는 탈북자 마영애 씨의 발언은 수위가 더 높습니다.

“나는 오늘 당신 후진타오에게 강력히 반발할 겁니다. 북한이 우리 대한민국을 폭침했는데 그 나라를 지지하고 옹호하고 비호하는 이런 문제를 우리는 강력히 규탄할 것입니다.”

시위대 옆에는 중국 정부의 파룬공 탄압에 반발하는 중국인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중국인 리사 씨는 현장에서 한인들의 시위 취지에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I support you myself. Chinese communist party stops persecute everybody. Stop it!”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규탄하는 목소리는 25일 뉴욕으로 옮겨갑니다. 여기서는 뉴욕의 한인단체들이 가세해 유엔 북한대표부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입니다.

뉴욕의 한인 보수단체인 ‘자유민주수호회’ 강은주 회장은 이 날 행사를 선두에서 이끌기 위해 다니던 직장에 휴가까지 신청했습니다.

“서해 바다에서 꽃다운 나이 21살부터 24살이 되는 그 고귀한 생명들 46명을 수장시켰다는 거에 대해서 우리는 묵과를 하면 안되고 죽을 때까지 기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날 시위 참가자들은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해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고발하는 내용의 자료와 탄원서를 전달할 계획입니다. ‘반인도범죄조사위원회’ 도희윤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한 유엔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바로 유엔이 이 북한 문제를 위해서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 주실 것을 우리는 유엔 본부에 강력히 요청 드리는 바입니다”.

국제형사재판소 ICC는 현재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북한의 전쟁범죄 혐의를 가리기 위한 예비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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