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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What’s Going On


안녕하세요? 팝스 잉글리시의 부지영입니다. 오늘은 마빈 게이 (Marvin Gaye)의 대표곡인 ‘What’s Going On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에 관해 전해드립니다. 이 노래는 한마디로 peace anthem, 평화를 위한 노래라고 할 수 있는데요. 1970년대초 베트남 전쟁과 인종 간의 갈등, 노사 분규 등 여러가지 사회적 혼란과 대립으로 인한 미국인들의 고통을 상기시키며 평화와 화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 노래는 지난 2004년 미국의 음악 전문지 ‘롤링 스톤’이 뽑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노래 4위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팝스 잉글리시, 오늘은 마빈 게이의 ‘What’s Going On’의 가사를 해석해 보고, 또 노래에 얽힌 사연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1절입니다.

(1절)
Mother, mother
어머니, 어머니
There's too many of you crying
너무나 많은 어머니들이 울고 있어요
(“There’s too many of you crying.’ 여기서 ‘you’, 당신은 ‘어머니’를 뜻하죠? 이 문장은 ‘is’ 대신에 ‘are’를 써서 “There’re too many of you crying.” 이라고 해야 문법적으로 맞습니다.)
Brother, brother, brother
형제여, 형제여, 형제여
There's far too many of you dying
너무나 많은 형제들이 죽어가고 있어요
(이 문장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There’re too many of you dying.” 이라고 해야 문법상으로 맞는 표현입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뜻인데요. 이 노래가 나왔을 때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었던 걸 생각하면 전쟁에서 젊은이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지만요. 그 당시 미국이 겪고있던 사회적 혼란을 생각한다면 꼭 사람의 목숨 만을 의미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정신적, 감정적, 정서적으로도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황폐해져 가고 있다는 의미로도 생각되네요.)
You know we've got to find a way
우리는 방법을 찾아야 해요
To bring some lovin' here today
오늘 여기 사랑을 가져오기 위해
(여기서 lovin’을 그냥 ‘사랑’이라고 해석했지만 사실은 사랑 이상인 것 같습니다. love 하면 그냥 추상적인 사랑을 의미하지만 lovin’ 이라고 했을 때는 사랑을 나누는, 서로 사랑한다는 좀 더 구체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

1절 가사 해석해 봤습니다. 이 노래는 원래 포 탑스 (Four Tops)의 단원인 레날도 오비 벤슨 (Renaldo “Obie” Benson)의 생각에서 나왔는데요. 오비 벤슨은 샌프란시스코 공연 도중에 피플스 파크 (People’s Park)에서 벌어진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버클리 대학교 인근에 있는 피플스 파크는 1960년대말 학생들의 단골 시위 장소였는데요. 1969년 5월에는 경찰과 주방위군이 시위대에 발포하면서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학생들을 진압하라고 주방위군을 파견한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바로 나중에 미국의 대통령이 된 로널드 레이건이었죠. 오비 벤슨은 학생들이 누구를 괴롭힌 것도 아닌데 왜 경찰이 무력으로 진압해야 했는 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미국내에서 정의가 실현되지 않고 있는데,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베트남에 젊은이들을 파병하는 상황에 분노를 느꼈다고 합니다. 오비 벤슨은 다른 포 탑스 단원들에게 이런 사회문제를 다룬 노래를 만들어 보자고 했지만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하네요.

계속해서 2절 가사 해석해 보겠습니다.

(2절)
Father, father
아버지, 아버지
We don't need to escalate
우리가 일을 확대시킬 필요는 없어요
(escalate는 단계적으로 확대되다란 뜻인데요. 보통 전쟁과 함께 쓰여서, 전쟁 확대, 병력 증강 등을 의미합니다. 또 물가 등이 차츰 오른다는 뜻도 있습니다. 그리고 백화점이나 큰 건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 에스컬레이터 (escalator) 아시죠? 천천히 움직이면서 올라가는 계단 말입니다.)
You see, war is not the answer
모르겠어요? 전쟁은 답이 아니에요.
For only love can conquer hate
왜냐하면 오직 사랑 만이 증오를 이겨낼 수 있거든요
(여기서 for는 ‘~을 위해서’가 아니라 because, ‘왜냐하면’ 이란 뜻으로 쓰였습니다.)
You know we've got to find a way
방법을 찾아야 해요
(여기서 have got to란 표현이 나왔는데요. have to 와 마찬가지로 `~해야 한다’는 뜻이죠. 구어 표현인데요. have to 와 같은 뜻인데 굳이 차이를 찾자면 좀 더 의미가 강합니다. 또 ‘~해야 한다’는 뜻으로 must가 있죠. have to와 비슷하지만 역시 조금 차이가 있는데요. “I must go home now.”, “I have to go home now.”, 둘 다 “지금 집에 가야 해요.”란 뜻이지만 must는 집에 가야 한다는 내 의지를 나타내구요. have to는 다른 사람이 시켜서, 어떤 규칙 때문에 해야 한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To bring some lovin' here today
오늘 여기 사랑을 가져오기 위해

‘What’s Going On’, 이 노래는 원래 포 탑스 단원인 오비 벤슨이 처음 구상한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오비 벤슨은 결국 같은 모타운 음반사 소속 작곡가인 앨 클리브랜드 (Al Cleveland)와 함께 곡을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이 노래를 아직 미완성인 상태에서 마빈 게이에게 보였는데요. 세 사람이 함께 작업을 해서 노래를 완성하게 됩니다. 당시 마빈 게이 역시 반전운동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1968년 마빈 게이의 사촌이 베트남 전쟁에서 전사했구요. 또 세 차례나 베트남에 파병됐던 동생 프랭키 (Frankie)로부터 전쟁의 참상을 들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처음에 마빈 게이는 이 노래를 부를 생각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함께 듀엣으로 활동했던 태미 터럴 (Tammy Terrell)이 종양으로 숨진 뒤 상심해서 음악 활동을 중단할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벤슨과 클리브랜드가 잘 설득을 해서 결국 마빈 게이가 부르게 됐습니다.

다음 후렴구 해석해 보겠습니다.

(후렴)
Picket lines and picket signs
시위대와 구호들
(picket line은 시위대를 의미합니다. 원래 picket은 울타리의 버팀목으로
세워놓는 끝이 뾰족한 나무를 말하는데요. 이런 picket을 둘러세운 울타리를
picket fence라고 합니다. 파업이나 시위하는 사람들이 이런 picket에 구호를 써붙여서 다니기 때문에 시위자나 시위대를 가리켜 picket이라고 하구요. 시위자들이 줄지어 서있는 걸 picket line 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picket line은 시위대, 시위 군중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sign은 표지를 의미하죠? picket sign, 시위 구호가 적인 푯말들을 말합니다.)
Don't punish me with brutality
날 잔인하게 벌하지 말아요.
Talk to me, so you can see
내게 말해봐요, 당신도 볼 수 있게
( “Talk to me.” , 대화하자는 말이죠?)
Oh, what’s going on
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What's going on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Ya, what's going on
그래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Ah, what's going on
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Right on, baby, right on
그래요, 당신
(“Right on.”은 문맥에 따라서 “You are correct.”, “맞아요.”, 또는 “O.K.”란 뜻인데요. 이 표현은 특히 1970년대에 유행했는데요. 당시에는 “How are you doing?”하고 누가 물으면 “Right on.”이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I am O.K.”, “I am all right.”란 말인데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How are you?”, “How are you doing?” 하면 “Cool.”이라고들 많이 합니다. ‘cool’은 원래 ‘시원한, 멋진’ 이란 뜻인데요. 요즘 그냥 ‘좋다’는 의미로 굉장히 광범위하게 쓰입니다. 한국 젊은이들도 많이 쓴다고 하네요. 또 여기서 baby는 어린 아기를 뜻하는 게 아니죠? 전에도 몇번 말씀드린 것 같은데요. 젊은 여자나 애인을 지칭할 때 쓰이구요. 또 상대방을 다정하게 부를 때 쓰는 말입니다.)

‘What’s Going On’ 이 노래는 같은 제목의 앨범에 담겨있는데요. 1971년에 나온 음반 ‘What’s Going On’은 역사상 가장 훌륭한 앨범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죠. 마빈 게이는 이 앨범을 내기 전까지 작곡이나 편곡 과정에 별로 간섭을 하지 않았는데요. 이 앨범을 만들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제작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이 앨범이 나오기까지 곡절이 많았습니다. 모타운 음반사는 그 때 까지 정치적,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노래를 발표한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한 마디로 상업성이 없다는 게 이유였는데요. 마빈 게이가 다른 음반사로 옮기겠다고 협박한 끝에 ‘What’s Going On’ 싱글이 먼저 나왔구요. 이 노래가 예상 밖의 성공을 거두면서 빌보드 순위 2위에까지 오르자 결국 같은 제목의 앨범이 나오게 됐습니다.

(3절)
Mother, mother,
어머니, 어머니,
Everybody thinks we're wrong
모든 사람들이 우리가 틀렸다고 생각해요
Oh, but who are they to judge us
오, 하지만 그들이 누구라고 우릴 심판하나요
(judge는 심판하다는 뜻이죠? 명사로 운동경기의 심판도 judge라고 하구요. 또 판사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참고로 미국 연방 대법원의 대법관은 Justice라고 부릅니다.)
Simply because our hair is long
단지 우리 머리가 좀 길다고
(1970년대에는 히피족의 영향을 받아서 장발, 긴 머리가 유행이었죠?)
Oh, you know we've got to find a way
오, 우리는 해결책을 찾아야 해요
(미국 사람들 이 “You know.”라는 말 참 많이 씁니다. 원래 “알잖아요?”란 뜻인데요. 굳이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에, 또, 저’와 같이 습관적으로 쓰는 말입니다.)
To bring some understanding here today
오늘 여기 이해를 가져오기 위해
(그러니까 모두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죠?)

‘What’s Going On’, 이 노래가 나온 지 30년이 훨씬 넘었지만 지금도 별로 달라진 게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요즘도 매일 아침 신문을 펼치면 테러와 전쟁, 살인, 기아 등등 어지러운 소식 뿐이니까요. 특히 이라크 전쟁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오늘날 미국의 모습은 반전운동이 한창이던 이 노래 발표당시와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마빈 게이, 원래 이름은 마빈 펜츠 게이 주니어 (Marvin Pentz Gay, Jr.)인데요. 바로 이 곳 워싱톤 디씨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이처럼 평화와 화해를 촉구하는 노래를 부른 마빈 게이지만 아버지와 다투다 어이 없는 죽음을 맞게 됩니다. 말년에 세금문제, 약물중독, 우울증 등으로 괴로움을 겪다가 부모 집에 들어가서 살게 되는데요. 41살 생일을 하루 앞두고, 아버지와 큰 싸움을 벌이다 아버지가 쏜 총에 맞아 숨지고 맙니다.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팝스 잉글리시, 오늘은 마빈 게이가 부른 ‘What’s Going On’의 가사를 해석해 보고, 여러가지 노래에 얽힌 사연을 알아봤는데요. ‘What’s Going On’ 다시 한번 들으면서 이 시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또 다음 주 이 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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