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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 전 장관 "북 핵 해결 위해 적극 협상 펼쳐야"


페리 전 국방장관(가장 왼편) 이 1일 워싱턴의 메이 플라워 호텔에서 열린 국제 핵관련 회의에서 전문가들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페리 전 국방장관(가장 왼편) 이 1일 워싱턴의 메이 플라워 호텔에서 열린 국제 핵관련 회의에서 전문가들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미국의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이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북 양자 회담 등 적극적인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샘 넌 전 상원의원은 북한이 경제난 때문에 핵 물질을 암시장에 판매할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은 1일 워싱턴에서 열린 핵 관련 국제회의 (ILFPNC and NTI Joint conference) 뒤 ‘VOA’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와는 달리 “영변 핵 시설에 대한 폭격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페리 전 장관] “I don’t want to propose that, now I don’t want the book to suggest……”

페리 전 장관은 지금은 외교를 통한 북 핵 문제 해결을 선호한다며, 6자회담 뿐아니라 미-북 양자 혹은 3자 회담 등을 통한 적극적인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페리 전 장관은 빌 클린턴 행정부 재임 시절 국방장관으로 재직 중 영변 핵시설 폭격을 검토한 장본인이었습니다.

특히 퇴임 후인 지난 2006년에는 애슈턴 카터 현 국방장관과 ‘워싱턴 포스트’ 신문 공동 기고문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용인할 수 없다며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기지에 대한 선제타격 의지를 과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었습니다.

페리 전 장관은 지난달 국제 핵 문제와 관련한 회고록 (My Journey at the Nuclear Blink)을 출간했지만 영변 핵 시설 폭격 등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페리 전 장관은 ‘VOA’에 “폭격이 좋은 것으로 자신이 생각했다는 것으로 회고록에 비쳐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남북한과 미국 정부가 북한의 핵 개발이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도록 하기 위해 그런 도발적 행동을 구상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페리 전 장관] “It was done that as a provocative action to try to get both North Koreans, South Koreans, as well as the American government to realize this was a serious problem……”

페리 전 장관은 그러나 지금은 외교적 해법이 최선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단기적 방안으로 핵과학자인 지그프리트 해커 박사가 제안한 이른바 ‘3 No’ 원칙을 견지하며 시작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더 이상 추가하지 않고, 핵무기 성능을 개선하지 않으며, 핵무기와 기술 이전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에서 협상에 나설 경우 큰 진전을 이룰 수도 있다는 겁니다.

페리 전 장관과 해커 박사는 모두 미 스탠포드대학에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이 먼저 9.19 공동성명에서 약속한 핵 포기에 대한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여야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협상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지만 협상을 위한 협상은 무의미하다는 겁니다.

페리 전 장관은 이날 ‘핵 재앙 방지를 위한 룩셈부르크 국제포럼’ (International Luxembourg Forum on Preventing Nuclear Catastrophe)과 NTI(nuclear Threat Initiative)가 공동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은 국제사회에 위험한 위협일 뿐아니라 북한 주민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페리 전 장관] “This is a danger and a threat to the international community, but even

한국은 경제가 번영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와 왕성한 교역을 하고 있지만 북한은 엄청난 자원을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투입해 국제사회와 등을 지고 고립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페리 전 장관은 그럼에도 “북한 정권은 계속 핵과 미사일 개발을 최우선 순위로 추구하고 있다”며, 이런 이유 때문에 “앞으로 몇 달 안에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샘 넌 전 상원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VOA’의 질문에 중, 단기적으로 북한 정부가 핵 물질을 국제 암시장에 판매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샘 넌 전 상원의원] “I worry in the short and medium term about possible sale of nuclear materials….”

북한의 경제가 계속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제 암시장에 핵 물질을 판매하려는 유혹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넌 전 의원은 이어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여러 나라가 협력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런 확산 우려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에서 핵과, 생화학 무기 재앙을 막기 위해 미국과 러시아가 여러 걸림돌에도 불구하고 협력 강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의 전직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이날 열린 회의에서 핵무기 통제와 테러 재앙의 위기를 막기 위한 방안들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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