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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팔레스타인 정파 간 화해협정 체결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팔레스타인의 하마스와 파타운동 지도자들이 화해협정을 체결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가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미국의 군사작전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시리아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터키 총리가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가다피에게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밖의 다양한 지구촌 소식들을 김정우기자와 살펴 보겠습니다.

문) 팔레스타인 정파들간의 화해협정 서명식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렸는데요, 이 소식부터 알아보죠?

답) 팔레스타인의 양대 정파인 파타와 하마스가 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화해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이집트의 중재로 체결된 이번 합의는 오랫동안 분열과 갈등을 겪은 양대 정파가 통합해 과도정부를 구성한 후 일년 안에 총 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실시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문) 이번에 합의를 체결한 팔레스타인의 파타와 하마스는 각각 어떤 조직인가요?

답)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압바스 수반이 이끄는 파타가 온건적인 성향이라면 무장정파인 하마스는 강경 정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마스는 2007년 6월 가자지구에서 압바스 수반의 파타 보안군을 몰아내고 통제권을 장악했습니다.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은 파타가 주축인 요르단강 서안 지역의 자치정부와 가자지구의 하마스 정부로 나뉘었는데요, 2009년 2월부터 이집트 중재로 화합 협상을 벌였으나 노선의 차이 때문에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이번에 합의에 이르게 됐습니다.

문) 일단 다음 과제는 과도정부 구성이 될 텐데요, 어떤 성격을 띠게 되는 것인가요?

답) 파타 당국자들은 독립적인 전문 관료들로 이루어진 과도정부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과도정부가 내년에 실시될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게 됩니다.

문) 팔레스타인 경쟁정파인 파타와 하마스가 4년 만에 다시 하나로 단결하는 계기가 될 것 같은데요,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답) 이스라엘은 이번 합의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4일, 이번 합의가 중동 평화에 중대한 타격이자 테러리즘의 커다란 승리라고 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면서, 압바스 수반에게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 테러조직으로 간주되고 있는 하마스와의 합의 대신 이스라엘과의 평화를 선택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문) 김정우기자, 파키스탄이 자국 영토 내에서 전격적으로 군사작전을 감행해 빈 라덴을 사살한 미국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는데요, 이 소식 전해 주시죠?

답) 네, 파키스탄은 미군 특수부대의 군사작전이 파키스탄 정부에 대한 통보나 파키스탄 정부의 승인 없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앞으로 미국 당국은 이런 작전을 벌이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문) 이런 가운데, 파키스탄 일부에서는 정부가 사전에 미군 작전에 대해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야당 정치인 하룬 아크타르 씨는 정부가 미군 작전을 몰랐을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미군 헬기 넉 대가 파키스탄에서 군사적전을 벌였는데, 정부가 이를 몰랐다고 믿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크타르 씨는 그러면서, 정부가 계속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은 테러분자들의 보복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파키스탄 정부가 빈 라덴을 보호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파키스탄 정부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답) 네, 파키스탄 외무부는 성명에서 파키스탄 정보부가 2009년부터 미국 중앙정보국과 다른 우방국 정보기관들과 빈 라덴 은신처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면서, 파키스탄 정부가 빈 라덴 색출에 공조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도 미국 워싱턴 포스트 기고문에서, 미국 정보기관이 빈 라덴 은신처를 추적하는데 결정적인 단서가 된 알-카에다 연락책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파키스탄이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습니다.

문) 미국과 파키스탄 간 갈등으로 번질 수도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답) 일단 미국 정부는 미국과 파키스탄 간의 공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의 제이 카니 대변인은 미국과 파키스탄 간에 일부 이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테러와의 싸움에서 파키스탄 정부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파키스탄 관계가 복잡 미묘한 관계지만 아주 중요한 관계라는 것입니다. 카니 대변인은 파키스탄이 알-카에다와 테러에 대한 싸움에서 핵심적인 동반 국가라며, 파키스탄이 아주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계속해서 시리아 소식 알아보죠. 시리아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군요?

답) 네, 시리아 보안군이 지난 사흘 동안 1천 명 이상의 반정부 시위대를 체포했다고, 인권 단체들이 밝혔습니다. 시리아 인권단체인 ‘인권을 위한 국민기구'의 암마르 쿠라비 대표는 당국이 도시 지역에서 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체포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리아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시리아 정부의 대대적인 탄압도 반정부 시위를 막지 못하고 있는데요, 석유도시 바니아스에서는 3일 수 천명이 모여 반정부 시위의 중심지인 다라에 대한 포위를 해제할 것으로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현재 다라에는 식량과 연료, 식수, 전력 등이 극도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문) 미국 정부는 시리아 정부의 반정부 시위대 탄압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비난했죠?

답) 그렇습니다. 미 국무부는 시리아 정부의 반정부 시위대 탄압을 야만적인 전술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국무부의 마크 토너 부대변인은 시리아 정부의 그 같은 행동은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연대 처벌에 해당한다면서, 즉각 폭력 사태를 중단하고 시리아 국민들의 합법적인 열망에 부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문) 다음은 터키로 가보죠.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가다피에 대한 국제적 압력이 증대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터키가 나섰군요?

답) 그렇습니다. 레제프 타입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가다피에게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 동안 리비아 사태를 협상을 통해 해결하려고 중재해 왔던 터키가 새로운 입장을 보인 것이어서 주목되는데요, 더 이상 카다피가 권력을 유지할 명분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 에르도안 총리의 퇴진 요구는 가다피에게 중대한 타격이라고 볼 수 있죠?

답) 그렇습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아랍 세계에게 가장 존경받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인데요, 이런 에르도안 총리가 직접 나서서 가다피의 즉각적인 퇴진을 지지했다는 사실은 가다피에게 중대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에르도안 총리는 자신이 지난 달 제안한 리비아 평화 과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즉각적인 휴전 선언과 리비아 모든 지역에 대한 전력과 식수, 가스 공급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미국에서 오는 8일은 어머니 날인데요, 해마다 5월 두번째 일요일에 맞게 되는 어머니 날에 미국인들은 꽃과 선물로 어머니의 사랑에 대한 감사를 표시합니다.

올해는 어머니 날을 앞두고 전 세계에서 엄마로서 살기 가장 좋은 나라를 뽑는 조사가 실시돼 눈길을 끌었는데요, 어느 나라가 1위로 뽑혔나요?

답) 노르웨이가 1위로 뽑혔습니다. 아동권리전문기관인 세이브 더 칠드런이 전 세계 1백64개국을 건강, 교육, 경제 조건들로 평가한 결과인데요, 노르웨이는 생모와 어린이 사망률이 낮은 점과 관대한 출산휴가정책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노르웨이에 이어 호주와 아이슬란드, 스웨덴, 덴마크, 뉴질랜드, 핀란드,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 등이 상위권에 올랐지만, 미국은 31위에 그쳤습니다.

그런가 하면 아프가니스탄은 164개국 가운데 엄마로 살기 가장 어려운 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실제로 아프간 여성의 평균 수명은 45세로 세계 최저 수준인데다, 보건 전문인력 등이 매우 부족해 여성 11명 중 한 명 꼴로 출산 중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 한국과 북한의 경우는 어떤가요?

답) 어머니들이 살기 좋은 나라들을 선정한 이번 조사에서 한국은 조사 대상 164개국 중 공동 48위로 기록됐습니다. 한국은 지난 2007년 이후 계속 40위권 후반대를 뛰어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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