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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내 유엔 구호활동, 기금 부족으로 위기


파키스탄의 홍수 희생자 수백만 명을 돕기 위한 긴급 구호활동이 기금 부족으로 인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유엔 국호기구들이 밝혔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지난 7월과 8월, 파키스탄에 유례 없이 많은 양의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최악의 홍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파키스탄 주민들 가운데 약 1천8백만 명이 지난 여름의 홍수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수 사태가 발생한 지 1백일이 지난 가운데,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 일상생활에 복귀했습니다. 그러나 유엔은 아직까지 긴급 원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수가 1천 4백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구호기구들은 기금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파키스탄 수재민들의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게 될까 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유엔아동기금 (UNICEF)은 2억5천1백만 달러의 기금을 호소했지만, 그 가운데 53 퍼센트만 모을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마릭시 메르카도 유엔아동기금 (UNICEF) 대변인은 필요한 기금이 조성되지 않는다면, 내년에는 유니세프의 필수적인 구호계획을 축소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One-point-four million people…”

메르카도 대변인은 1백40만 명에 대한 깨끗한 물 공급이 끊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대상자들 가운데 절반이 어린이들이란 것입니다. 메르카도 대변인은 현재 1백만 명을 대상으로 위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기금이 모이지 않는다면, 이들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극심한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을 위한 영양공급 계획도 절반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메르카도 대변인은 홍역 예방접종도 2천 6백만 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계획하고 있지만, 기금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1천1백만 명의 어린이들이 예방접종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메르카도 씨는 또한, 파키스탄에서는 만성적인 영양실조가 오랫동안 문제가 돼왔다고 지적했습니다. 파키스탄 남부 신드 주의 경우, 홍수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급성 영양실조 발생률이 매우 높았는데, 이제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메르카도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메르카도 대변인은 여성 보건요원들 역시 기금부족으로 인해 타격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여성 보건요원 수만 명이 파키스탄 전역의 가정에 매우 중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유니세프의 지원이 끊길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This is an extensive network of….”

메르카도 대변인은 이들 여성 보건요원들은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광범위한 조직망라면서, 이들이야말로 보건제도의 필수적인 존재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산모들에게 제대로 젖먹이는 방법을 가르치고, 어린이들에게 예방주사를 놓고, 또 올바른 손 씻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도 모두 이들 여성 보건요원들이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 여성 보건요원들은 어린이 안전과 보호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고 메르카도 대변인은 강조했습니다.

유엔아동기금 (UNICEF)은 또한, 다가오는 겨울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북부 지방은 겨울철에 몹시 춥기 때문에, 주민들이 급성 호흡기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파키스탄 남부 지방 주민들은 심각한 영양실조와 소아마비, 디프테리아, 말라리아, 뎅기열 등에 걸릴 위험이 있는 상황이라고 유니세프는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는 눈이 내리면 공급이 차단될 수 있기 때문에, 파키스탄 북부 지역에 겨울철 공급물자를 미리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는 또한, 주민들을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서, 파키스탄 남부 지역 주민 수십만 명을 대상으로 모기장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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