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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미국 자생적 테러분자 양성지?

  • 유미정

지난 주말 미국 뉴욕 맨하튼 한복판에서 차량 폭탄테러를 기도한 파키스탄계 미국인 용의자가 파키스탄에서 폭탄제조 훈련을 받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파키스탄이 미국 자생 테러분자의 양성지가 되고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유미정 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문: 지난 주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미수로 그친 차량 폭발 테러 용의자가 파키스탄계 미국인인 것으로 밝혀졌지요?

답: 그렇습니다. 용의자는 코네티컷주에 사는 30세의 파키스탄계 미국인 파이쟐 샤자드로 밝혀졌습니다. 샤자드는 범행 후 심야에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두바이행 비행기를 타고 미국을 빠져나가려다 이륙직전 비행기안에서 수사당국에 체포됐습니다.

파키스탄 페샤와르의 부유한 가정에서 성장한 샤자드는 1998년 학생 신분으로 미국으로 건너와 동북부 커네티컷주에 있는 브릿지포트대에서 컴퓨터를 전공하고, 3년간 마케팅,컨설팅 업체 어피니언 그룹에서 재무 분석가로 일했고 지난해 미국시민권을 획득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최근 파키스탄을 방문해 5개월 동안이나 체류했고, 그곳에서 폭탄제조 훈련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샤자드가 훈련을 받은 장소가 구체적으로 파키스탄의 어디인지 밝혀졌나요?

답: 훈련 장소는 파키스탄의 서북부, 아프가니스탄과 국경하고 있는 변경 부족지역으로 알려져 있는 와지리스탄이거나 코하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두 지역은 테러 무장단체인 파키스탄 탈레반의 근거지이며, 특히 코하트는 탈레반 사령관 타리크가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파키스탄 탈레반은 이번 테러 공격 기도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샤자드가 탈레반으로부터 훈련을 받은 것인가요?

답: 파키스탄 정부는 아직까지 이번 테러 기도가 샤자드 단독에 의한 것이라며 파키스탄 탈레반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아타르 압바스 파키스탄 군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파키스탄 정부가 이 문제를 조사 중이며, 어느 정도 신빙성있는 정보가 나올 때까지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용의자 샤자드 역시 이번 테러가 단독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미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이 탈레반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그런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파키스탄이 미국내 테러 공격을 기도하기 위한 테러분자의 양성지가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지요?

답: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최근 샤자드와 같이 미국 국적자가 파키스탄에서 이슬람 급진주의자들과 접촉하고 훈련을 받은 뒤 테러공격을 기도하다 적발된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9월에는 아프가니스탄 이민자로, 콜로라도주 덴버공항 셔틀버스 운전사로 일하던 나지불라 쟈지가 뉴욕시내 지하철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모의하다 붙잡혔는데요, 그는 연방수사국(FBI)의 신문 과정에서 파키스탄을 방문해 알카에다로 부터 무기와 폭발물 교육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또 미국 내는 아니지만 파키스탄과 연관된 테러 사건들이 여럿 있지 않았습니까?

답:그렇습니다. 지난 3월에는 파키스탄계 미국인인 데이비드 헤드리가 2008년 인도 뭄바이 테러공격을 모의, 지원한 혐의로 시카고에서 체포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또 파키스탄 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나 미국 매사추세츠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여성 과학자 아피아 시디키가 2008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지난 2월 뉴욕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선고 받았습니다.

이밖에도 지난해 12월에는 파키스탄계 미국인 2명을 포함해 버지니아주 출신의 미국 청년 5명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에서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파키스탄에서 체포됐습니다.

: 그렇군요. 일부에서는 벌써 이번 뉴욕 차량폭탄 테러 기도 용의자가 파키스탄계 미국인으로 밝혀지면서, 미국내 파키스탄 인들에 대한 차별이 일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요?

답:그렇습니다. 파키스탄은 미국의 대테러 전쟁의 일선에 있는 나라로 막대한 지원을 받고 있는 나라인데, 오히려 미국 내 자생 테러분자들의 양성지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인들의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를 비롯해 전문가들은 용의자가 파키스탄 태생이라는 것 때문에 파키스탄계나 이슬람신자들을 차별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뉴욕 차량 폭탄 테러 사건을 계기로 파키스탄이 미국 자생 테러분자의 양성지가 되고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는 소식에 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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