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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의 비만 계속 심해져,’ 새 보고서


살이 쪄서 몸이 뚱뚱한 미국인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새 보고서는 지난해 미국에서 비만 율이 증가한 곳이 28개 주에 이른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중에도 한가지 희소식이라면, 비만이 건강에 적신호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30년 전, 1980년에만 해도, 살이 쪄서 몸이 뚱뚱한 미국인들의 비만 율은 15%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그 수치는 배로 늘었습니다.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미국의 건강 신탁 (Trust for America’s Health)’ 은 미국의 비만실태에 관해 7번째 연례보고서를 냈습니다.

보고서 공동 작성자의 한 사람인 제프 리비 씨는 1991년에는 성인 비만 율이 20% 를 넘는 주는 단 한곳도 없었지만 지금은 25%가 넘는 주들이 38개 주로 늘었다고 지적합니다.

지난 해 이후 성인 비만 율이 30% 를 넘은 주가 4개 주 더 늘었고 이는 주민들 가운데 최소한 30% 가 비만이라는 말입니다.

이렇게 비만 율이 늘고 있는 원요인들의 하나는, 미국인들의 운동량이 전보다 줄었다는 것입니다. 미국 사회가 차량을 중심으로 발전해왔기 때문에 그만큼 사람들의 운동량이 적어졌다고 레비씨는 지적합니다.

또한 텔레비전 화면이나 컴퓨타 앞에 앉아 있는 시간과 비만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조사결과도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인들이 열량이 지나치게 높은 음식을 먹는 것도 한가지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그밖에 비만은 가난과 연관되었다는 연구조사도 있다고 레비 씨는 강조합니다.

신선한 과일과 야채, 지방이 적은 육류와 생선 류는 가격이 비싼데다, 빈곤지역에는 식품점도 많지 않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은 건강식품을 사기 어렵다고 레비 씨는 지적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범죄 율이 높고 운동할 기회나 시설이 부족한 지역에서 살고 있다고 레비 씨는 강조합니다.

열량이 지나치게 높은 음식만을 집중 섭취하면서 운동은 제대로 하지 않는 이런 상황이 비만 율을 높힌다는 것입니다.

레비 씨는 오바마 행정부와 대통령 영부인, 미셀 오바마여사가 미국인들의 식사와 운동 습관을 바꾸려 노력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비만은 미국 어린이들과 가정 그리고 더욱 중요하게는 국가의 장래를 위협한다고 미쉘 오바마여사는 외치고 있습니다.

미셀 여사는 전국을 돌며 어린이 비만을 퇴치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오바마 행정부는 전국적으로 저소득층 거주 지역사회에 보다 많은 식품점들을 유치하기 위해 4억 달러 이상의 예산 지출을 약속했습니다.

비만 위기는 의료비 지출의 증가를 의미합니다.

미국 질병 통제 예방 센타는 지난 2006년 자료를 바탕으로, 비만으로 초래되는 경비가 한해 최소한 천 4백 7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지아주에 있는 에모리 대학교의 보건 전문가인 케네스 토프 교수는 앞으로 미국인들의 비만 율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비만은 지난 10년 내지 15년 동안 미국내 의료비를 급속히 증대시킨 한가지 최대 요인이라는 것입니다. 비만과 관련된 각종 고질병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토프 교수는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그리고 암 등은 모두 비만과 관련되었다고 지적합니다.

보건 정책 전문가들과 의사들은 이번 보고서가 미국인들의 생활 습관을 크게 변화시키게 되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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