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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북한 독재정권, 주민 억압”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지적했습니다. 북한 정권이 주민들을 노예처럼 억압하고 있으며, 이는 분명한 인권 유린이라는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와 안보 등 두 나라 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보도에 김근삼 기자입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3일 유엔총회에 참석해 취임 후 두 번째 기조연설을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국제사회가 공통적으로 직면한 현안들에 대한 미국의 역할과 입장을 설명하고, 특히 인권과 관련해 북한의 독재정권과 열악한 인권 상황을 지적했습니다.

지구상에는 여전히 전제주의가 인권을 위협하고 있으며, 특히 북한 정권은 주민들을 노예처럼 억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 외에 어린 소녀들을 살해한 탈레반과, 성폭행을 전쟁의 무기로 사용하는 콩고민주공화국의 무장세력을 전제주의에 의한 인권 유린 사례로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세계의 자유와 정의, 평화는 반드시 개인의 자유와 정의, 평화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인류가 민주주의와 자유, 개방을 통해 발전해왔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개방과 폐쇄라는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남북한의 극심한 차이를 언급했습니다.

올 가을 주요20개국 정상회담이 열리는 한반도는, 역동적이고 개방적인 한국과, 억압적이고 폐쇄된 북한이 가장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지역이라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란에 대해서는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통로가 여전히 열려있으며, 이를 위해 이란은 먼저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키고, 자국의 핵 계획이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임을 확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 후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과 지역안보 등 미-중 현안에 관해 협의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에서 두 나라 간 협력은 세계 평화와 안보의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지역 평화와 안보를 위해 협력해야 하며, 특히 두 나라의 관계는 전세계 곳곳의 안보 현안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가 미국에 대해 매우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며, 두 나라 모두 관계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오전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상과 만나 북 핵 문제 등 외교 현안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두 장관은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을 통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며, 북한이 이미 합의한 비핵화를 향해 보다 건설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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