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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롬니 공방전 가열


미트 롬니 후보 선거 캠페인용 선전물.
미트 롬니 후보 선거 캠페인용 선전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재선에 도전하는 오바마 대통령과 사실상 공화당 후보로 결정된 롬니 전 주지사 간에 날선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문) 미트 롬니 전 주지사가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로 결정된 뒤 오바마 대통령과의 경쟁이 가열되는 분위기군요? 답) 이제 본격 대선의 서막이 올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오바마 선거 진영은 전날에 이어 11일에도 롬니 전 주지사를 ‘돈 많고 세상 물정을 너무 모르는 보수주의자’로 폄하했습니다. 오바마 진영은 이날 홍보 동영상을 통해, 롬니가 꽉막힌 보수 주지사였으며 경선 과정에서도 ‘기업이 곧 서민’이라는 등 황당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세금 문제도 계속 거론했는데요. 롬니의 개인 소득세율이 2010년에 13.9%, 2011년에는 15.4%로 미국인 평균보다 낮다는 사실도 언급했습니다.

문) 물론 롬니 측도 즉각 반격에 나섰죠?

답) 그렇습니다. 롬니 전 주지사는 같은날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 실패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고만 한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를 되살리기에는 부적합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의 부유층과 기업들의 세금 인상 주장은 경제 회복이 가장 중요한 시점에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을 우려가 있다면서 자신이야 말로 경제문제의 해결사 임을 부각시켰습니다.

문) 현재까지의 가상 대결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다소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니죠?

답) 선거 전문가들은 오바마와 롬니 양측이 이처럼 치열한 공방을 벌이면서 선거 막판까지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가상 대결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도가 다소 앞서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선을 6개월 가량 앞둔 시점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지지도에는 못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 앞으로 두 사람의 선거전략에 중요한 과제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답) 롬니 후보로서는 샌토럼 후보를 지지했던 정통 보수주의자들의 지지를 어떻게 끌어내느냐가 주요한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또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듯이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어내는 것도 최대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반면에 오바마 대통령은 남은 기간 미국의 경제를 어떻게 살려내느냐가 최대의 승부수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 중에서도 연일 치솟는 기름값을 어떻게 바로 잡을 수 있을지를 놓고 막중한 시험대에 올라 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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