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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24시] 오바마 칠레 방문 성과, 카터 햄 사령관 인기 외


워싱턴 사회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남미 국가들과의 동반자 관계를 다져 나가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남미 순방 중에도 리비아에 압박을 가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 의회에서는 이번 리비아 공습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밖에 카터 햄 미군 아프리카 사령관은 어떤 인물인지, 또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의 반응 등 다양한 소식들을 나눠 보겠습니다.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남미 국가들을 순방중인 오바마 대통령이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표방하고 나섰죠?

답) 맞습니다. 브라질에 이어 칠레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의 중남미 대륙에 대한 찬사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미국 대통령으로서 칠레를 공식 방문한 것은 20여년만에 처음 있는 일인데요. 그 만큼 이번 방문은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먼저 오바마 대통령의 칠레 연설 내용 들어보시죠.

“Across the region, we see vibrant democracies… ”

“멕시코에서 칠레, 또 코스타리카에 이르기까지 중남미 어느 지역을 둘러봐도 활기찬 민주주의가 이뤄지고 있다. 또 엘살바도르에서 우르과이와 파라과이에 이르기까지 평화가 만연함을 느낄 수 있다. 전에 없던 완벽한 민주주의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미주 대륙이 현격히 발전하고 있음을 입증한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문)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려면 사회 각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뤄져야 할텐데, 오바마 대통령은 어떤 구상을 내놓았습니까?

답) 북남미를 포함한 미주 대륙에 대한 장래의 청사진을 언급한 것인데요. 다시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내용 들어보시죠.

오바마 대통령은 “국민들을 위한 안보를 강화하고, 무역과 개발을 통한 일자리 창출, 또 국가의 번영과 미래의 깨끗한 청정 에너지 분야를 적극 개발해야 한다. 또 미주 대륙이 힘을 합해 민주주의와 인권 존중의 가치를 높여 나갈 때 동반자 관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연설 행사장에는 세바스티안 피녜라 현 칠레 대통령은 물론 3명의 전직 대통령과 외교관들이 나란히 참석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문) 그렇군요. 칠레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에서는 어떤 성과가 있었나요?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는 물론 에너지 분야와 재난 대응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습니다. 특히 원자력 분야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칠레 원자력 발전 건설에 필요한 기술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 부분은 최근 일본의 대지진 여파로 방사능 공포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일부 환경론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문)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칠레 역시 지진과 쓰나미 등으로 그간 많은 피해를 보지 않았습니까?

답) 맞습니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 하면 1960년 칠레의 강도 9.5 지진이 기록으로 남아 있는데요. 그 후에도 여러 차례의 대형 지진으로 인명피해가 빈번한 곳이 바로 칠레입니다. 이번에 일본의 사례에서 보듯 지진이 빈번한 곳에서 원자력 발전소의 위험이 크게 부각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 같은 이유로 칠레 환경 운동가 2천 여명이 시위를 벌이며 미국과 칠레의 원자력 협약을 강력 반대하고 나선 것인데요. 시위대는 특히 지난해 광산 매몰 사고 등 칠레에서 여전히 재래식 대형 재앙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을 들어 무분별한 개발 보다는 기존 시설들에 대한 근본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문)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칠레 방문 길에도 리비아 사태에 대한 강경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죠?

답) 그렇습니다. 리비아 가다피 정부군을 향한 서방 국가들의 공습이 이미 세차례 이뤄진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리비아의 지도자 무아마르 가다피가 이제는 ‘물러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역시 21일 칠레 방문 연설에서 언급한 것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아울러 “미국은 가다피를 고립시킬 수 있는 추가적인 제재 수단들을 확보하고 있다”며 압박을 가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국제 사회의 리비아 제재 조치를 적극 지지한다”며 “이번 공습 작전은 당초 타격 목표에 부응해 완벽하게 진행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문) 현재 리비아 공습과 관련해 미국 측 군사 작전은 미군 아프리카 사령부에서 맡고 있지 않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미군 아프리카 사령부에는 1500명의 군인과 군무원들이 상주하고 있는데요. 이중 1000명은 훈련과 안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아프리카 53개국의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등 각종 분야의 발전과 안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령 본부는 독일에 있지만 앞으로는 아프리카로 옮길 계획입니다. 아프리카 사령부의 총 지휘는 카터 햄 사령관이 맡고 있습니다.

문) 카터 햄 장군 하면 훌륭한 지도력뿐 아니라 정의와 인간적인 측면 등도 많이 부각되지 않았습니까?

답) 네. 지난 2004년이었는데요.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부대 사령관으로 지낸 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험난한 곳에 부하들을 투입해야 하는 지휘관의 번민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햄 사령관은 당시 자살 폭탄 테러로 부하 22명을 잃은 날이 ‘내 인생 최악의 날이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햄 사령관은 또 미 국방부가 지난해 동성애자의 군 복무를 금지하는 정책의 폐기를 검토할 때도 책임자로 참여하는 등 인본주의적 지도자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지금 리비아 제재에 대한 미국 참여와 관련해 미국 연방의회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고요?

답) 맞습니다. 미국 주도의 리비아 제재 활동에는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 등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어떻든 미국의 무력 사용은 전쟁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미 의회의 시각입니다. 물론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미군이 참전할 지 여부는 의회에서 결정할 고유 권한입니다. 이에 따라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월권을 행사 했다며 남미 순방 일정을 취소하고 당장 돌아와 사태를 수습하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은 이번 리비아 공습이 위헌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문)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이제 중남미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엘살바도르 방문을 남겨 놓고 있지 않습니까?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22일과 23일 이틀간 이번 중남미 순방의 마지막 방문지로 엘살바도르를 방문하게 됩니다. 과거 1999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엘살바도르를 찾은 적이 있습니다. 그 후 12년 만인데요. 북미와 남미를 연결하는 중간 지역에 위치한 엘살바도르는 그간 각종 내전 등의 여파로 경제가 피폐되고 국민들은 가난과 기근에 시달려 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따라 정상과의 만남을 통해 엘살바도로의 경제 개발과 가난 퇴치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폭력 조직과 마약 사범 강력 범죄에 대해서는 양국이 공동 대처해 나갈 계획입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중국에 진출해 있는 미국 기업들이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중국 주재 미국 상공회의소가 중국에 진출해 있는 미국 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한 것인데요. 미국 기업들은 작년에 85%의 매출 신장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지난해 대비 83%의 성장이 예상된다는 답변이었습니다. 미국 기업들은 이에 따라 중국내 사업에 대한 투자 규모를 더욱 늘리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문) 사업이 호황이라면 기업들로서도 좋은 일일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이 많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외국인 투자와 기업들에 대한 중국의 까다로운 법 규정 때문이라고 합니다. 기업들은 일단 중국에서 사업자 등록 허가를 받기가 무척이나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또 중국이 자국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한 각종 편파적 제도로 미국 기업들의 40%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답한 것인데요. 실제 중국에서는 지난 21일 원 자바오 중국 총리와 외국 기업인들간의 만남이 있었는데요. 이 같은 불평을 들은 원 자바오 총리는 “앞으로 외국 기업들도 중국 기업들과 똑 같은 규정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중국내 미국 기업들의 사업 환경이 좀 더 나아질 지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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