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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인도네시아는 내 자신의 한부분"


인도네시아 대학교에서 연설하는 오바마 대통령
인도네시아 대학교에서 연설하는 오바마 대통령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은 세계 이슬람 권과의 관계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일, 인도네시아 대학교에서 학생들과 국민들에게 연설하는 가운데 이같이 다짐하고 미국은 이슬람 권과 싸우는 게 아니라 모두와 함께 알 카에다다 같은 테러 분자들과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을 시작하면서 자신이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어린 시절의 한때를 보냈음을 떠올렸습니다.

"Let me begin with a simple statement: Indonesia is a

오바마 대통령은 한 마디로 인도네시아는 자신의 일부라며 인도네시아인과 결혼한 어머니를 따라 전혀 다른 문화권인 인도네시아에 왔지만 인도네시아 사람들 속에서 곧 편안함을 느끼게 됐다고 회상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네시아가 지난 10년 동안 이룩한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높이 평가하고 부패를 없애기 위한 개혁을 촉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이슬람 권에서 두 번째로 행한 이번 중요 연설에서 개발과 민주주의, 종교 등 세 가지 양국의 공통 관심사에 관한 견해를 중점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국제 경제가 상호 연계돼있다는 것과 인도네시아 같은 신생 경제강국들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미국, 인도네시아간 학생교류 규모를 두 배로 늘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이 상호 연계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버마의 최근 선거를 규탄했습니다. 버마 야당들은 버마의 이번 총선이 부정투표와 유권자들에 대한 협박으로 얼룩졌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의 종식과 아프가니스탄 상황의 안정화,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평화 추구 등을 통해 전세계 이슬람 권과의 관계를 향상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음을 인정하고 폭력적인 극단주의는 반드시 분쇄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I have made it clear that America is not, and never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지금 이슬람과 전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임을 그 동안 분명히 해왔다고 상기시켰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알카에다와 그 제휴세력을 반드시 분쇄해야 한다며, 이들은 이슬람 같은 위대한 세계적 종교의 지도자들이라고 자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 앞서 영부인 미셀 오바마 여사와 함께 자카르타 시내, 기독교 교회 길 건너에 있는 이스티클로 이슬람 사원을 방문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인도네시아는 오랜 관용의 전통으로 연결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It's a story written into our national mottos.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국가적 표어는 ‘여럿으로 이루어진 하나’, ‘ 다양성 가운데 단일’이라며, 미국과 인도네시아는 서로 다른 과거를 지나 왔지만 두 나라 모두 수억의 인구가 서로 다른 종교를 가졌음에도 하나의 국기 아래 단합해 살아갈 수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을 마친 뒤 자동차로 자카르타 시내를 지날 때 수 많은 인도네시아인들이 나와 오바마 대통령을 환영했습니다.

한 시민은 직장을 쉬고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을 보려고 거리에 나왔다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악수를 했으면 좋았겠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지나갈 때 손을 흔들기만 해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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