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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가자지구 봉쇄 대안 찾아야"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에 따른 긴장 상태가 지속돼서는 안되며,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 군의 구호 선박 공격 사건에 대한 국제사회의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 워싱턴을 방문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과 만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에 따른 긴장 상황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회담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봉쇄 조치가 해제돼야 한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과격단체 하마스에 무기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보다 나은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가자지구 봉쇄에 따른 현재의 상황은 안정적이지 않으며 이스라엘도 이를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말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가자지구에 대한 보다 나은 접근방식에 대해 유럽 국가들과 이집트,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지도자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의 안보 우려와 가자지구 주민들의 필요를 감안한 새로운 조치가 강구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모든 것을 저지하는 일괄적인 방법이 아니라 무기 반입에 중점을 두면서 일반 물품 반입은 허용하는 선별적인 방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압바스 수반은 이스라엘의 봉쇄 조치는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포위한 것이라며 해제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제 구호물품 수송 선단에 대한 이스라엘 군의 공격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국제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터키, 팔레스타인, 미국 등 모든 나라 사람들은 이번 비극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또 앞으로 어떻게 하면 이런 사건이 재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지 알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압바스 수반의 이번 회담은 중동평화 과정을 진전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구호 선단 공격 사건 이전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이 사건으로 연기됐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직접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미국의 중재 노력이 앞으로 몇 달 안에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미국의 조지 미첼 중동 특사를 통해 지난 한 달 동안 간접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팔레스타인 측은 그동안 간접 협상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 왔지만 압바스 수반은 이날 간접 협상이 성공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통역을 통한 압바스 수반의 말입니다.

팔레스타인 측은 조건을 달고 있지 않으며, 간접 협상이 진전을 이뤄 직접 협상에 착수하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측 당사자들과 협력해 평화 노력을 진전시켜 나간다는 미국의 약속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팔레스타인에 대한 4억 달러 지원 계획도 밝혔습니다.

미국의 지원금은 팔레스타인 지역에 주택과 학교를 건설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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