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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지지도 43%로 하락


바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미국민들의 신뢰도가 취임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 국민 10명 중 6명은 오바마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는데요. 최원규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 미국민들의 과반수가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불신하고 있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최근 미국의 워싱턴포스트 신문과 ABC 방송이 미국민 1천 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43%로 나왔습니다. 이는 미 국민 10명 중 6명이 오바마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정당에 대한 신뢰도 조사 결과도 나왔죠?

답)네, 여론조사 기관이 미국민들에게 ‘민주, 공화당을 어느 정도 신뢰하십니까’ 하고 물어봤는데요. 이에 대해 10명 중 7명은 민주, 공화 두 당을 모두 불신한다고 대답했습니다. 또 유권자들은 오는 11월 실시되는 중간선거와 관련, 49%는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대답한 반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답한 유권자는 45%로 나타났습니다.

)이제 중간선거가 넉 달 밖에 남지 않았는데, 민주당에 나쁜 소식 아닌가요?

답)그렇습니다. 현재 여당인 민주당은 하원에서 2백55석, 공화당은 1백78석을 확보하고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의 낮은 인기와 민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거부감 등을 감안할 때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당히 고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I THINK PEOPLE MAKE A CHOICE THIS FALL…

“백악관의 로버트 깁스 대변인은 미국민들이 중간선거에서 선택을 할 것이며, 공화당이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 조차 공화당이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있다고 말할 정도면 분위기가 심상치 않군요.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왜 이렇게 낮아진 겁니까?

답)전문가들은 경제, 아프가니스탄 사태, 그리고 멕시코만 원유 유출 등 3가지 요인을 들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일자리 문제를 가장 큰 악재로 꼽고 있습니다.

)역시 실업률이 문제라는 얘기인가요?

답)그렇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경기 침체로 8백 만개의 일자리를 잃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으로 일자리가 매달 몇 만 개씩 생기고 있지만, 실업률은 아직도 9.5%로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정부에 대해 불만을 갖게 되고, 이 것이 자연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오바마 대통령은 좀 억울할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경제 침체를 불러일으킨 금융 위기는 전임자인 조지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 시절에 발생한 것인데,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부심하는 자신이 그 책임을 지게 됐으니 말입니다.

답)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오바마 대통령도 미국민들에게 ‘다시 과거로 돌아갈 것인지,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하고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I WANT TO EVERYBODY BE VERY CLEAR WHAT THE CHOICES….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주 미주리 주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민들은 우리를 곤경으로 몰아 넣은 정책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곤경에서 빠져 나오는 정책을 원하는지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마디로 경제를 망친 공화당을 선택할 것인지, 경제 극복에 나선 민주당을 선택할 것인지 결정하라는 얘기군요.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이렇게 낮으면 백악관도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 것 같은데요?

답)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 올리기 위해 2가지 전략을 세웠습니다. 하나는 태양열 같은 친환경 에너지 분야를 대대적으로 지원해 일자리를 만들자는 것이고요. 또 다른 것은 중서부를 돌아다니며 선거를 앞둔 민주당 의원들을 측면 지원하는 그런 전략입니다.

백악관의 전략이 과연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 올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군요. 지금까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미국민들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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