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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아시아 순방 중 인권, 버마 문제 논의될 것” 미 당국자들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 달 초 인도와 인도네시아, 한국, 일본 등 네 나라를 차례로 방문합니다. 미국 당국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4개국 순방 중에 인권 문제와 버마 문제 등이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오는 11월 7일,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4개국 순방의 첫 번째 방문국인 인도에 도착한 다음 날인 이 날 버마에서는 군사정부가 20 년 만에 처음 국회의원 총선거가 실시됩니다.

미국 등 세계 여러 나라 정부와 인권 단체들은 버마 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될 가능성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0년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던 민족민주동맹을 이끌고 있는 버마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는 가택 연금 상태입니다. 그리고 아직도 2천명 이상의 정치범들이 구금돼 있습니다.

27일 열린 백악관 기자간담회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인도 방문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기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 등 아시아 순방중에 인권 문제를 제기할 것인지 윌리엄 번스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에게 물었습니다.

번스 차관은 지금까지 목격된 모든 것을 고려할 때 다음 달 7일 버마 총선이 자유롭고 공정할 것인지 심각한 의문이 든다는 게 미국의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번스 차관은 아웅산 수치 여사와 다른 정치범들이 즉각 석방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번스 차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싱 총리와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를 논의할 지 밝히지 않은 채, 인권 문제를 강조하는 미국 정부의 입장이 계속될 것이라고만 밝혔습니다.

미국은 인도와 버마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지역 현안에 대해 매우 활발한 대화를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번스 차관은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싱 총리가 정확히 어떤 대화를 나눌 지는 알 수 없지만,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인권 문제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의 벤 로즈 전략공보 담당 부보좌관은 이번 아시아 순방의 핵심 목표가 아시아와 전 세계 민주주의의 성공을 강조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볼 때, 오바마 대통령이 인도 등 아시아 4개국을 순방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로즈 부보좌관은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순방 중 인도 등 모든 방문국에서 인권과 민주주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제기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 과정에서 버마 문제도 제기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버마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예단할 수 없지만, 이미 미국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을 통해 우려를 표명했다는 것입니다.

로즈 부보좌관은 버마 선거결과가 서방 세계가 원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순방 중에 분명히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버마 선거와 그 결과가 인도 등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 중에 논의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미 당국자들이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나, 미 당국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제재 관련 법안에 따라 버마 문제 담당 특별대표 겸 정책 조정관을 임명하는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보다 앞서 백악관은 버마 특별대표 임명이 조만간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로즈 부보좌관은 이와 관련한 미국의 소리의 질문에, 행정부가 현재 이 문제를 검토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더 이상 밝힐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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