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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 오바마 행정부의 석유 유출 사태 해결에 부정적

  • 김연호

미국인들 상당수는 오바마 행정부가 석유 유출 사태를 해결할 확실한 계획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신문과 `CBS 방송’이 공동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결과인데요, 김연호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 먼저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서 알아보죠. 몇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겁니까?

답) 미국 전역에서 골고루 뽑은 6만9천 명 가운데 무작위로 모두 1천2백59 명에게 전화를 걸어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미국의 유력 언론인 ‘뉴욕타임스’신문과 CBS 방송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5일 동안 공동으로 실시했는데요, 멕시코만 지역의 석유 유출 사고에 대한 질문이 많았기 때문에 멕시코만에 접해 있는 앨러배마,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이렇게 세 주에서 3백 명이 넘는 사람들을 골라 설문조사를 벌였습니다.

) 멕시코만 석유 유출 사건에 대해 미국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한데, 이번 사건의 책임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이 나왔습니까?

답) 석유 유출 사태의 1차적 책임은 석유 시추를 주관한 영국 석유회사 BP에 있다는 지적이 압도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규제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생긴 사건이다, 석유 시추에 관한 정부 규제가 느슨했기 때문이다, 이런 지적에도 상당수가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 석유회사 BP에 대한 미국인들의 실망이 크군요.

답) 그렇습니다. BP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신이 크다는 사실이 이번 설문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석유 유출 사태와 관련해 BP가 그 동안 보여준 활동에 대해 응답자의 80%가 불신을 나타냈습니다. BP의 석유 방제작업이 효과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30%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BP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계속 사겠다는 사람이 절반을 넘었다는 사실입니다. 석유 유출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멕시코만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오히려 이런 경향이 더 강했는데요, 전체의 30%만 BP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지 않겠다고 대답했습니다.

) 멕시코만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석유회사가 상당한 신뢰를 받고 있는 것 같군요.

답) 네, 지역경제가 석유산업의 혜택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보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멕시코만 지역 주민들의 절반 이상이 BP가 석유 유출에 대한 피해보상도 적절히 해줄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태에 대응해 오바마 행정부가 6개월 동안 연안 석유 시추를 일시 중단시킨 조치에 대해서도 멕시코만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 오바마 행정부의 대처 능력에 대해서는 어떤 반응이 나왔습니까?

답)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습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석유 유출 사태를 해결할 확실한 계획이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0%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주 BP측으로부터 석유 유출에 대한 피해보상을 위해 2백억 달러의 기금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지만 국민들의 인식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응답자의 60%는 오바마 행정부가 이번 사태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런 결과가 나온 게 상당히 부담스럽겠군요.

답) 네, 게다가 실업 문제도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을 위한 확실한 계획이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4%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그렇다고 답한 사람은 34%에 그쳤습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미국경제가 나아지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28%에 불과했습니다.

그 동안 석유 유출 사태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지만 이 문제가 국정 최대 현안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3%에 그쳤고 경제와 일자리 창출이 40%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답) 하락세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4월에는 지지율이 68%까지 올라갔지만 지난 달과 이번 달 47%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월에 잠깐 50%대로 올라갔지만 다시 40%대로 떨어진 겁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욕타임스’신문과 CBS 방송이 공동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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