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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전략무기감축협정’ 빨리 비준해달라


오바마 美대통령
오바마 美대통령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 상원에 러시아와 체결한 전략무기감축협정을 조속히 비준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상원이 이 협정을 연내에 승인해주기를 바라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략무기감축 협정(START)’ 비준이 긴급 현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략무기 감축협정 승인 문제는 정파의 이해 관계를 초월해 미국민의 안전과 안보가 달린 국가적 문제라며 조속히 승인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지난주 라디오 주례 연설을 통해서도 미 상원이 이 협정을 비준하지 않을 경우 미국의 지도력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빨리 비준해줄 것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미 상원은 회기가 끝나는 이번 주에 이 협정에 대한 비준 심의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야당인 공화당은 이 협정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또 공화당은 이번 협정 비준을 늦추거나 수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앞서 러시아와의 핵무기 감축협정이 이미 유효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미국은 더 이상 러시아의 핵무기에 대해 사찰을 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협정 비준에 시간을 끌수록 미국의 사찰관은 러시아의 핵 기지를 방문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이 이 협정을 비준하는데 실패 할 경우 미국과 러시아 양국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만일 이 협정이 의회를 통과 못할 경우 최근 개선되기 시작한 미국-러시아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 했습니다. 또 사태가 그렇게 될 경우 이란에 대한 제재가 힘들어 지는 것은 물론이고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한 미군에 대한 물자 수송도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이 전략무기감축협정이 미사일방어망과 미국이 추진중인 핵무기 성능 개선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 협정이 지난 7개월간 미 상원에서 18번의 청문회와 1천회의 질의, 응답을 거치는 등 철저한 검증 절차를 받아왔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이 협정이 공화당 출신 전직 국무장관들과,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회원국들 그리고 미 군부와 몇몇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과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체코의 프라하에서 만나 전략무기감축협정에 서명했습니다. 그러나 이 협정은 미 의회가 비준하지 않아 발효되지 못했습니다. 러시아 의회는 미 의회가 비준할 경우 이 협정을 승인할 계획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협정 비준을 위해 하와이로 겨울 휴가를 가려던 계획을 연기했습니다. 하와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고향입니다.

지난 4월 체결된 이 전략무기감축협정은 미국과 러시아가 핵탄두를 2천2백개에서 1천5백개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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