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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 대통령, 9.11 테러 현장 인근에 이슬람 사원 건립 지지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뉴욕의 9.11 테러 현장 인근에 이슬람 사원을 건립하는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내에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이 문제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이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3일 밤 백악관에서 이슬람교 성월 라마단의 시작을 축하하는 이프타르 만찬을 주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만찬 연설에서, 뉴욕의 9.11 테러 현장 인근에 이슬람 사원과 문화회관을 세우는 계획과 관련해 많은 반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허용하는 것은 미국의 종교적 자유를 재확인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s a citizen, and as president…”

오바마 대통령은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그리고 대통령으로서, 이슬람 교도들이 미국의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종교적 활동을 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는 지방 법과 조례에 따라, 맨하탄 남부의 사유지에 사원과 문화회관을 세울 수 있는 권리 또한, 포함된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백악관 관리들은 뉴욕의 이슬람 사원 건립 문제는 지방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었습니다.

미국의 뉴스 전문 케이블 방송인 CNN이 최근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70 퍼센트가 이번 이슬람 사원 건립 계획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이슬람 사원은 지난 2001년에 발생한 9.11 테러 현장 인근에 세워질 계획입니다. 당시 이슬람 과격 단체 알-카에다 단원들이 민간 항공기들을 납치해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에 충돌시키면서, 약 3천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많은 미국인들은 현재 ‘그라운드 제로’라고 불리는 테러 현장 인근에 이슬람 사원을 세우는 것은 희생자들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소속으로 뉴욕에 지역구를 둔 피터 킹 하원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을 즉각 비판했습니다. 킹 하원의원은 9.11 테러 현장 인근에 이슬람 사원을 건립하려는 계획은 몰지각하고 무신경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원 건립 계획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서방과 이슬람 세계 간의 거리를 좁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문제를 둘러싸고 감정이 격해지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The 9/11 attacks were a deeply….”

오바마 대통령은 9.11 테러 사태는 미국에 있어서 매우 충격적인 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란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슬람 사원 건립 문제와 관련해 감정적으로 나오는 것을 이해한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라운드 제로는 정말로 신성한 장소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종교의 자유는 반드시 수호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This is America….”

오바마 대통령은 이곳은 미국이며, 종교의 자유에 대한 미국인들의 의지는 결코 흔들려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어떤 종교를 믿는 사람이건 모두 환영하며, 미국 정부가 종교에 따라 사람들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미국이 어떠한 나라인가에 필수적이란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적들은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으며, 테러 단체 ‘알-카에다’는 이슬람이 아니라, 이슬람을 왜곡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한, 테러와 극단주의에 반대의사를 밝힌 미국의 이슬람 성직자들과 영예롭게 미군에 복무하고 있는 이슬람 신자들에게 대해서도 찬사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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