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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장관 “핵안보정상회의서, 북에 핵물질 포기 메시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핵안보정상회의 20여일 앞둔 5일 오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핵안보정상회의 20여일 앞둔 5일 오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성환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달 말 열리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한에 핵 물질을 포기하라는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성환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한에 핵 물질 사용을 포기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핵안보정상회의가 고농축 우라늄과 플루토늄 등 핵 물질 사용의 최소화를 추구하므로 북한이 이러한 물질을 가지고 있다면 이를 포기해야 하는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다고 봅니다.”

김 장관은 5일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가진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북한과 이란 핵 문제는 비확산 문제로 핵 테러를 다루는 이번 정상회의 논의 주제는 아니”라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또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참석 여부와 관련해 현재로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지난 해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키는 전제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했지만 정상회의가 앞으로 3주 밖에 남지 않았고 미-북간 합의를 이행하는 데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번 핵안보정상회의가 핵 테러 방지를 통해 세계평화와 안전에 기여함은 물론 ‘핵무기 없는 세상’으로 가는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특히 핵 보유국과 비보유국, 그리고 핵확산금지조약 회원국과 비회원국 등 다양한 국가간 실질 협력을 도출해 핵 비확산과 핵 군축 등 분야에서의 진전을 위한 신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53개 참가국 가운데 43개국 정상이 참석하며 이명박 대통령은 15개국 이상과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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