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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NSC, 새 한반도 담당 진용 윤곽 드러나


4월 17일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는 클린턴 국무장관
4월 17일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는 클린턴 국무장관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서 한반도 정책을 담당할 인사들의 진용이 새로 갖춰지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 담당관 내정자는 미국 정보기관에서 30년 가까이 북한 문제를 다뤄온 전문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의 대니얼 러셀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이 전임 제프 베이더 보좌관의 뒤를 이어 지난 18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고 국가안보회의가 `미국의 소리’ 방송에 밝혔습니다.

신임 러셀 보좌관은 지난 17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수행해 한국을 방문했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당시 이명박 한국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러셀 보좌관이 앞으로 백악관에서 아시아정책을 책임질 인물로 매우 유능한 사람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러셀 보좌관은 전임 베이더 보좌관 밑에서 아시아 담당 부보좌관으로 근무하면서 한국과 북한, 일본 관련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러셀 보좌관은 일본 오사카와 고베 총영사를 거쳐 국무부 일본과장을 지낸 일본통입니다.

러셀 보좌관은 지난 90년대 한국과도 인연을 맺은 바 있습니다. 1992년부터 95년까지 서울의 미국대사관에 근무하면서 북한 문제에 깊숙이 관여한 러셀 보좌관은 스위스 제네바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북한과의 핵 회담에 참여하고 94년 미-북 기본합의 협상에도 기여했습니다.

러셀 보좌관의 뒤를 이어 국가안보회의에서 한국과 북한, 일본 관련 업무를 담당할 인물로는 시드니 사일러 국가정보국 북한 담당 부조정관이 내정됐다고 복수의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사일러 부조정관은 국가정보국 뿐아니라 중앙정보국과 국가안보국 등에서 30년 가까이 북한 관련 정보를 수집, 분석해온 북한 전문가입니다.

한 외교소식통은 사일러 부조정관이 곧 국가안보회의에 합류할 것이라며, 그의 북한 관련 지식과 경험은 미국에서도 일급에 속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일러 부조정관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PSI)과 대북 금융제재의 기본 틀을 세우는데 깊이 관여했고, 북한의 핵 개발 계획과 관련한 정보 업무도 오랫동안 취급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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