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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T회의, 북한 핵 심각성 지적


지난 2010년 유엔 본부에서 개최된 핵확산금지조약 평가회의(자료사진).
지난 2010년 유엔 본부에서 개최된 핵확산금지조약 평가회의(자료사진).

오는 2015년 핵확산금지조약 평가회의를 앞두고 열린 준비회의에서 북한의 핵 개발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5년 핵확산금지조약 평가회의의 1차 준비회의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렸습니다. 주요 참가국들은 기조발언에서 북한 핵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습니다.

유럽연합은 국제사회가 핵 확산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북한의 핵실험과 운반수단 시험발사를 이란의 핵 개발 계획과 함께 가장 우려스런 예로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핵확산금지조약 체제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문제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또 북한의 최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이 기존의 핵과 미사일 계획을 완전하고도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폐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국은 북한 핵 문제의 신속한 해결이 핵 비확산 체제를 확립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확보하는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해 가며 지난 달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지적하면서, 더 이상의 도발은 북한의 고립만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일본도 북한 핵 문제가 핵확산금지조약 체제에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은 북한이 6자회담에서의 약속을 이행하고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상의 의무를 준수하면서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으로서는 북한의 지난 달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용납할 수 없다며,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을 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한다는 게 중국 정부의 단호하고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모든 당사국들은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면서 6자회담이 조기에 재개될 수 있도록 대화를 계속하고 상호관계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중국은 강조했습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는 지난 2009년 이후 북한에서 핵 활동 검증 조치를 실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북한의 핵안전 조치에 관한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30일 시작된 핵확산금지조약 평가회의 1차 준비회의는 오는 11일까지 2주 동안 진행됩니다.

참가국들은 2010년 평가회의 이후 지난 2년간의 조약 이행 상황을 평가하고, 핵확산금지조약의3대 축인 핵 비확산과 핵 군축,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의제를 심도 있게 논의합니다.

미국의 소리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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