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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광객 유치 위해 직항전세기 운항 확대, 무비자 입국 허용


북한의 고려항공 여객기 (자료사진)
북한의 고려항공 여객기 (자료사진)

북한이 아리랑 공연 기간을 맞아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습니다. 전세 비행기 운항을 늘리고 있고, 일부에서는 입국사증 없이 입국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북한의 국영항공사인 고려항공이 지난 달 말부터 평양과 중국 서부 최대 도시인 시안 간 전세기 직항노선 운항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9일 최근 들어 북한에서 전세기에 의한 외국인 관광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지난 달 28일부터 평양과 시안 항로에 의한 관광이 시작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안 현지 여행사들의 인터넷 웹사이트에 따르면, 직항 전세기를 이용한 북한관광은 가격이 중국 돈으로 5천8백 80위안이며, 평양과 원산, 금강산, 개성 등을 돌아보는 4박5일 일정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중국인들의 금강산 관광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래 전부터 금강산에 가 보고 싶었으며, 금강산에 가면 아름다운 경치를 한껏 구경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비행기를 갈아 타야 하는 불편을 겪었던 시안 등 중국 서부의 중국인들은 이번에 직항 전세기 노선이 개설됨에 따라 한층 편리하게 북한을 관광할 수 있게 됐다고, 현지 여행사들은 밝혔습니다.

이보다 앞서, 북한은 지난 달 1일부터 중국 상하이와 평양 간 직항노선을 신설해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 운항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또 평양과 중국 선양을 오가는 고려항공 직항편을 기존의 수요일과 토요일 하루 1편에서 2편으로 늘렸다고 한국의 `연합뉴스’가 9일 보도했습니다.

지난 주 선양에서 고려항공을 이용해 평양을 방문한 한국의 대북 지원단체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기존에는 선양-평양 간 항공편이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각각 한 차례씩만 있었지만, 최근 방북 할 때 이 노선이 모두 두 편으로 증설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평양에 머무는 동안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을 자주 볼 수 있었다며, 지난 1일 시작된 아리랑 축전 때문에 선양-평양간 항공편이 증설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오는 19일부터 평양과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푸르 간 직항 전세기 노선을 개통해 말레이시아인들의 북한관광을 시작할 것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은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입국사증 없이 북한에 입국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선중앙통신은 조선국제여행사가 중국의 출입국 관리 부문과 협력해 평양과 상하이 간 직항로를 통해 북한을 찾는 관광객들이 사증 없이 상하이 푸동 국제공항과 평양 순안공항을 통과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올해4월 중국 창춘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북한 라선을 잇는 3국 관광에 대해 사증 없는 관광을 허용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또 지난 5월 발효된 금강산 특구법에 따라 앞으로 금강산 지구로 바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 관광객에 대해 사증 없는 입국을 허용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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