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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러시아 부레아 발전소 방문


21일 오전 극동지역 최대 수력 발전소인 '부레이 발전소'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21일 오전 극동지역 최대 수력 발전소인 '부레이 발전소'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러시아를 이틀째 방문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1일 아무르주의 한 발전소를 방문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주 중 동부 시베리아 교통의 중심지인 울란우데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21일 극동지역의 도시 하바롭스크를 통과한 뒤 부레야 수력발전소를 방문했습니다.

부레야 발전소는 극동 지역 최대의 수력발전소로 러시아가 북한을 경유해 한국까지 이어지는 가스관 건설과 송전선 건설을 제안하며 전력 공급원으로 제시했던 곳입니다.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과 아무르주 지역 언론인 ‘포르트아무르’는 이날 김 위원장이 환대를 받은 뒤 2009년 완공된 부레이 발전소를 둘러봤다고 전했습니다.

‘포르트 아무르’는 특히 김 위원장의 건강이 어느 정도 회복됐음을 짐작하게 하는 동영상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몰래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동영상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발을 약간 절뚝거리며 불안하게 걷지만 비교적 빠른 걸음으로 지나갔습니다. 또 2008년 뇌졸증 수술 이후 수척해졌던 얼굴과 배도 다시 예전처럼 살이 오르고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 언론들은 의료 전문가들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건강이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지만 일부는 몇 달 만에 살이 쪘다는 것은 호전이 아닌 건강 악화조짐으로도 볼 수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러시아 언론들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강성주 내각 부총리, 주규창 당 기계공업부장 등의 얼굴이 포착됐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는 특히 김 위원장이 발전소 방문록에 서명할 때 네 번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이 연두색 정장을 입은 채 무언가 조언하는 모습이 확인됐다며 그가 사실상 ‘퍼스트레이디’ 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47세로 알려진 김옥은 지난 5월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때도 동행하며 중국측으로부터 최고의 예우를 받았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발전소를 둘러본 뒤 이날 오후 북.러 정상회담이 예정된 동부 시베리아 도시 울란우데로 떠났습니다.

아무르주에서 3천 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울란우데는 동부 시베리아 교통의 요충지로 바이칼 호수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러시아 언론들은 김 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주 중 울란우데의 군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다양한 현안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베드베데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오래 전에 초청했었다며, 러시아는 북한이 극적으로 발전하고 내부적 문제들을 해결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과 소식통들은 두 정상이 특히 철도와 에너지 등 경제 현안에 의제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최근 광복 66주년을 맞아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낸 축전에서 철도 건설과 에너지 분야에 북한과 협력을 확대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연장과 한반도 종단철도사업(TKR), 남북한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가스관 사업,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채무상환 규모 감면 문제 등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최고 지도자 신분으로는 지난 2001년과 2002년에 이어 세 번째 러시아를 방문했다며, 두 나라의 교역규모가 2005년 현재 2억 3천480만 달러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연합뉴스’는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모두 17량으로 구성돼 있으며, 하산역에서 러시아측 수행원을 태운 4개의 차량까지 더해 모두 21개 객차로 운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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