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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사일 발사가 자주권이라는 북한 주장은 적반하장"


북한 군의 미사일 발사 훈련 장면을 지난 15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북한 군의 미사일 발사 훈련 장면을 지난 15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한국 국방부는 오늘 (21일) 북한이 자신들의 미사일 발사를 합법적인 자주권의 행사라고 주장하는 것은 ‘적반하장 격인 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21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최근 북한이 항행경보 조치도 하지 않고 탄도미사일과 방사포를 발사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북한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해 무도한 행위라는 차원에서 논의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제적으로도 이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북한도 국제질서에 맞춰 행동해야 한다는 게 한국 국방부의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1일 기자설명회에서 기자의 질문과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의 답변 내용입니다.

[녹취:국방부 기자설명회] “북한이 최근에 자신들이 했던 방사포 훈련이나 미사일 발사 훈련에 대해서 우리나라와 미국이 이를 도발로 간주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크게 반발을 하면서 또다시 계속 위협을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국방부 입장 어떤 것인지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녹취:국방부 기자설명회] "그것은 국방부 입장이라기보다, 기본적으로 적반하장 격의 말인 것 같습니다. 적반하장입니다.”

북한은 이에 앞서 지난 20일 한국과 미국이 자신들의 미사일 발사와 포 사격 훈련을 ‘도발’로 간주하고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보복행동을 경고했습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정책국 대변인 담화에서 미사일 발사와 포 사격 훈련을 ‘합법적 자위권의 행사’라면서 한반도에서 도발을 하는 것은 미국과 한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담화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17일 한국의 주도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입장을 발표한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됩니다.

담화는 또 한동안 주춤했던 박근혜 한국 대통령에 대한 실명비난을 쏟아내면서 중국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취임 후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하고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보리 입장에도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이와 함께 미 국무부 젠 사키 대변인은 지난 15일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아무런 사전경고 없이 명백하게 긴장을 높일 의도로 강행한 미사일 발사와 지난 40년 간 정례적이고 공개적으로 진행돼온 미국과 한국의 연합훈련을 연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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