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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길-북한 라선 직통 버스관광 시작


지난 2011년 북한 라선의 한 극장에서 어린이들이 공연을 벌이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11년 북한 라선의 한 극장에서 어린이들이 공연을 벌이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 연길(옌지)에서 북한의 라선까지 가는 직통 버스관광이 시작됐습니다. 북한은 최근 들어 외화 확보 차원에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매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4일 연길에서 관광객을 싣고 곧바로 라선으로 가는 버스관광이 시작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연길 관광국의 왕얀보 부국장은 ‘신화통신’에 48 명의 중국인 승객과 2 명의 안내원이 3일부터 4일까지 1박 2일의 라선 관광을 마쳤다고 말했습니다.

연길-라선 간 버스관광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관광객들은 북한 국경에서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 등 복잡한 수속 절차를 밟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 관광을 담당하는 연변동북아여객운송그룹 담당자는 이런 절차가 간소화 돼 연길에서 출발한 버스가 라선까지 직접 들어간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담당자는 중국 관광객들이 이틀 동안 라선에서 김일성화.김정일화 온실과 비파도, 아동들의 공연을 관람하고 해변에서 수영도 할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신화통신’은 버스가 연길에서 라선까지 4시간이 걸리며 화요일과 토요일 사이 운행된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관광비용이 얼마인지는 전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관광업체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연길-라선 간 관광버스 여행은 1인당 880 위안에서 900 위안이 들었습니다.

연변동북아여객운송그룹 관계자는 북한 당국이 강력히 원해 이번 직통 버스관광이 성사됐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정부는 최근 외화 확보를 위해서 중국인들의 관광을 공격적으로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월에는 1인당 580 위안을 내는 용정-회령 간 버스관광이 시작됐고 투먼-칠보산 열차여행도 재개됐습니다.

또 4월에는 단둥에 이어 지안에서도 평양과 개성을 둘러볼 수 있는 열차관광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5월에는 투먼-남양 간 자전거 여행, 6월에는 단둥에서 자가용을 이용해 북한에 갈 수 있는 여행이 시작됐습니다.

7월부터 지린성 창춘과 평양을 오가는 전세기 관광이 시작됐고 연길-금강산을 오가는 전세기 관광도 개시됐습니다.

중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하고 교통망을 확대하는 등 매우 적극적입니다.

‘신화통신’은 연변 지역에서만 해마다 1만 명 이상이 북한을 관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중 국경지역의 관광상품은 올해 들어 더욱 다양화되고 있어 앞으로 북한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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