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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중국인 관광객 입국 수속 간소화”


지난 2011년 9월 중국인 관광객들이 금강산 리조트 인근 해변가를 구경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11년 9월 중국인 관광객들이 금강산 리조트 인근 해변가를 구경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올해부터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입국 수속을 간소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관영 중국신문사는 6일 중국 지린성 투먼과 북한 칠보산을 잇는 열차관광 기사를 실었습니다.

이 관광코스는 지난 달말 운행이 재개됐는데, 관광객들은 두만강 다리를 건너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구에 도착해 입국 수속 절차를 밟았습니다.

140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입국 수속을 마치는데 2시간이 걸렸는데, 관광객들을 맞이한 북한 안내원은 지난 해 같았으면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 안내원은 북한이 관광산업을 진흥하기 위해 올해부터 입국 수속을 간소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해에 칠보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3천 명 가까이 됐고, 이 가운데 3분의2가 중국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들어 북한은 외화벌이를 위해 관광산업 활성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관광상품 개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달 초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고 북한 지역을 관광했습니다. 35명이 노동절 연휴인 지난 2일 자전거를 타고 지린성 옌볜 조선족 자치주 투먼시를 출발해 함경북도 남양시로 건너갔습니다.

중국 관광객들이 북한을 방문할 때 이용한 교통수단은 열차와 전세기, 버스 등으로 다양하지만 자전거가 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압록강 쪽에서도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새로운 방식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는 다음 달부터 자가용을 이용한 북한 관광을 허용할 방침입니다. 단둥시는 지린성 훈춘시에서 3년 전부터 실시하고 있는 자가용 여행보다 볼거리가 더 많을 것이라며, 여기에는 북한이 지금까지 관광객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던 곳들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상당히 애를 쓰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단둥시는 관계 당국이 세부사항들을 최종 결정하는 단계에 있다며, 관광 개시 일자가 곧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국가여유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북한을 여행한 중국인은 모두 23만 명에 달합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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