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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일부, “대승호 북한 통보 없어”


한국 어선 대승호가 동해에서 북한 경비정에 끌려간 지 이틀째인 9일, 북측에선 아직 이에 대해 아무런 통보가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 정부는 사건 경위를 자체 파악하는 등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통일부는 9일 한국 어선 대승호가 8일 동해 북쪽 해상에서 북한에 끌려간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북측으로부터 아무런 통보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은 이날 기자설명회를 통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현재까지는 북한 측으로부터 아무런 통보가 없습니다만 우리 부로서는 해경 등 유관부처와 함께 사실관계 확인 노력을 계속해 나가고, 그리고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토록 하겠습니다.”

한국 정부는 사건 경위 파악에 우선 주력하면서 북측에 대북 전화통지문을 보내는 데는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천해성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대북 전통문 발송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나포 과정에 대한 사실관계와 북측 반응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해경과 유관부처에서도 정확한 지점이나 시점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 노력을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구요.”

한국 정부가 이처럼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지금이 천안함 사태로 5.24 대북 조치가 취해진 대북 제재 국면이라는 점을 감안한 때문으로 관측됩니다.

지난 해 7월 연안호가 북한에 나포됐을 땐 한국 정부는 사건 발생 3시간도 지나지 않아 남북 해사당국 간 통신선을 통해 북측에 조기 송환을 촉구하는 전통문을 발송했었습니다. 또 북한도 같은 날 오후 역시 해사당국 간 통신선을 통해 “현재 해당기관에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었습니다.

현재 남북 간 통신수단도 5.24 대북 제재 조치에 반발해 북측이 판문점 적십자 연락사무소와 해사 당국간 통신을 차단하면서 군 통신선만 살아있는 상황입니다.

한국 정부는 특히 대승호의 정확한 나포 지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해양경찰청은 사건 당일인 8일 “동해에서 조업 중 실종된 대승호가 북한의 배타적 경제수역으로 추정되는 해상에서 북한 당국에 의해 단속돼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는 추정일 뿐 아직 정확한 나포위치를 확인하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제법 상 조업이나 채굴 등 경제적 행위를 하기 위해 배타적 경제수역을 침범할 경우 이는 해당국의 단속 대상이 됩니다.

41t 급 오징어잡이 배인 대승호는 8일 북한 함경북도 무수단리에서 동쪽으로 2백70 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조업을 하다가 북한 경비정에 나포돼 함경북도 성진항으로 끌려갔었습니다.

대승호에는 선장 58살 김칠이 씨 등 한국인 선원 4명과 중국인 선원 3 명 등 모두 7 명이 타고 있었으며 대승호는 8일 오후 2시30분쯤 위성전화로 나포 상황을 포항 어업정보 통신국에 전해왔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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