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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라진-하산 협력사업에 한국 참여 환영"


지난 2013년 9월 북한의 함경북도 항구도시 라진과 러시아 극동지역 도시 하산을 연결하는 철도 선로가 5년간의 개보수를 거쳐 개통했다. 북한 라진항에 도착한 러시아 철도 특별 열차의 모습.

지난 2013년 9월 북한의 함경북도 항구도시 라진과 러시아 극동지역 도시 하산을 연결하는 철도 선로가 5년간의 개보수를 거쳐 개통했다. 북한 라진항에 도착한 러시아 철도 특별 열차의 모습.

북한이 러시아와 추진하는 라진-하산 협력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하는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라진-하산 철도와 라진항을 통한 물류 시범운항이 언제든 가능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라진-하산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위한 한국 실사단이 지난 15일부터 8일 동안의 방북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실사단은 통일부와 외교부 등 한국 정부 당국자와 코레일과 현대상선, 포스코 등 3개 민간기업 관계자들로 구성됐습니다.

실사단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한국 정부 관계자는 24일 북한이 라진-하산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하는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방북 기간 만난 북측 김창식 철도성 대외협력국장 등으로부터 한국 측의 투자를 환영하고 이를 토대로 남북관계가 잘 진전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실사단은 현지 조사 결과 라진-하산 철도와 나진항을 통한 물류 시범운항이 언제든 가능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러시아의 철도공사와 북한은 지난 2008년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54킬로미터 구간의 라진-하산 철로 보수와 나진항 현대화 공사를 추진해왔으며, 지난해 9월 철로 보수 공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실사 결과 라진항에선 지금이라도 러시아산 석탄을 하역, 선적할 수 있으며, 지난 18일 준공 당시 실제 석탄을 실은 배가 중국 상하이로 출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해 9월에 개통된 라진-하산을 잇는 철도 구간 역시 시속 40-60 킬로미터로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 정도면 경제성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러시아의 석탄 등 원자재를 철도로 나진항까지 옮긴 뒤, 배를 이용해 한국의 포항으로 수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 실사단은 이에 따라 러시아 측과 협의가 되는 대로 라진항과 한국 항구간 시범 운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진-하산 사업에 참여할 한국의 민간 기업들은 이번 2차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의 타당성과 수익성을 최종 검토해 러시아와 투자 참여 협상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하반기 중 러시아 사업자와의 본계약 체결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류길재 장관] “지난해 11월 한국과 러시아 간 합의한 라진-하산 물류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라진-하산 물류사업은 사업 진행단계에 따라 한국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며 남북관계 상황과 북 핵 문제 진전 시 비전 코리아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할 예정입니다."

현재 한국 민간기업 3곳은 러시아 측의 지분 가운데 50%를 매입하는 간접투자 형식으로 사업 참여 방안을 타진 중입니다.

한국 정부는 한반도와 유럽을 잇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의 일환으로, 라진-하산 사업을 5.24 대북 제재 조치의 예외로 규정하고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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