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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위 당국자 “북 핵 능력 고도화 차단이 우선과제”


지난 2월 북한 평야에서 3차 핵실험 성공을 자축하는 대규모 군중대회가 열렸다.

지난 2월 북한 평야에서 3차 핵실험 성공을 자축하는 대규모 군중대회가 열렸다.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당장의 과제는 핵 능력 고도화를 차단하는 일이라고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6자회담이 재개되려면 북한이 먼저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을 방문 중인 한국 고위 당국자는 지금 상황에서 북 핵 문제의 우선과제는 북한이 핵 능력을 키우는 것을 막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고위 당국자는 11일 베이징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북 핵 능력의 고도화를 차단해야 한다는 것은 한국과 미국 중국 모두의 일치된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핵 능력 고도화 차단이 우선과제라고 하더라도 궁극적인 목표는 협상을 통해 북한이 자발적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이를 위한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는 데 북한을 제외하고 6자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나머지 5개국 사이에 이견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선 북한이 먼저 여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계속 위반하고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계속하고 있는 데 아무 일이 없는 것처럼 대화할 수는 없고, 설사 한다고 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대화를 위한 여건 조성은 북한의 몫이고 북한이 진정성을 보여야 대화를 할 수 있다며 진정성을 표현하는 방식은 수 십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의미 있는 대화를 위해선 일정한 조건이 있어야 한다며 한국 정부의 이런 입장에 대해 중국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6자회담 재개 전망에 대해선 이쪽인지 저쪽인지 말하기는 어렵다며 6자회담이 언제 어떻게 개최되느냐 이야기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6자회담 대신 3자나 4자 또는 5자 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선 고려할 순 있지만 5자가 모이기도 쉬운 일이 아니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선 한국과 미국 중국이 정보 교환을 하고 있지만 예단할 상황은 아니라며, 풍계리에서의 움직임은 완전히 중단된 게 아니고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북한과 일본간 합의로 미-한-일 3국의 대북 압박 공조체제에 균열이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0일 오후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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