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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한 대사 소환...'핵실험 엄중 항의'


Local residents talk in front of an Ukrainian armored personnel carrier (APC) in the eastern Ukrainian city of Slavyansk.
Local residents talk in front of an Ukrainian armored personnel carrier (APC) in the eastern Ukrainian city of Slavyansk.
북한의 최대 우방국인 중국은 주중 북한 대사를 소환해 준엄하게 항의하는 등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그런가하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중국 외교부는 12일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국제사회 전반에 걸친 추가 핵실험 반대에도 핵실험을 실시했다”며, “한반도의 비핵화, 동북아시아 핵 확산 방지와 평화와 안정 유지는 중국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또 북한의 비핵화 준수와 사태를 악화시키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특히 양제츠 외교부장이 12일 지재룡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를 불러 북한의 핵실험에 준엄하게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양 부장은 이자리에서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또 다시 핵실험을 실시한 데 대해 강렬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시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중국은 그러면서도 각 당사국에 '냉정과 대화'를 당부했습니다. 각측이 냉정하게 대응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6자회담의 틀 안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해결할 것을 호소한다는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다양한 외교채널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으로 유엔 안보리의 추가 제재 논의 과정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유럽연합(EU)도 북한의 핵실험을 강하게 비난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캐서린 애쉬튼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2일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은 세계 비확산 체제에 대한 노골적 도전이며, 핵무기 제조와 실험을 중단해야 하는 의무를 전면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제기구들도 국제사회의 자제 요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개탄스런 일이며,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분병히 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한다”며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명백하고 엄중하게 위반했다”고 밝혔습니다.

반 총장은 이어 북한이 국제사회의 호소를 거부하고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는 지역 안정을 심각하게 해치는 도발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도12일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 강행은 대단히 유감스런 일이며, 안보리 핵실험 금지 결의안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유키야 사무총장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와 국제원자력기구의 모든 관련 결의안을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유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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