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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 지난 3월 노동미사일 발사는 요격회피용 실험'


지난 2012년 6월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 미사일. (자료사진)
지난 2012년 6월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 미사일. (자료사진)
북한은 지난 3월 노동미사일 두 발을 동해 쪽으로 발사했었는데요, 미군과 한국 군의 탄도미사일 요격체계를 회피하기 위한 실험용 발사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 3월 발사 각도를 높여 사거리를 줄이는 방식으로 노동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는 요격을 회피하기 위한 실험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19일 말했습니다.

노동미사일은 원래 사거리가 천 300km 안팎이지만 북한은 당시 사거리를 650km로 줄여서 발사했습니다.

발사 각도를 높여 정상적인 노동미사일 궤적보다 높은 고도까지 치솟게 한 것으로 판단한 겁니다.

노동미사일은 긴 사거리 때문에 한국보다는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미군기지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의 19일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당시 사거리가 650㎞ 날아간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 것으로 봐서는 사거리를 단축해서 쐈다는 것으로 볼 수 있고 북한에서 남한 전역에 공격할 수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노동미사일은 하강단계 최고속도가 빨라 기존의 패트리엇 미사일로는 요격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민석 대변인입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대개 마하7 쯤 되면 PAC-3로는 요격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때문에 북한이 노동미사일로 한국을 공격할 경우를 대비해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나 ‘SM-3’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PAC-3의 요격고도는 40km 이하지만 ‘사드’는 40~150km, ‘SM-3’는 500km에 달합니다.

하지만 한국 군 당국은 1개 포대 배치 비용이 약 20억 달러에 달하는 ‘사드’ 도입 대신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L-SAM을 자체적으로 개발한다는 입장을 줄곧 밝혀왔습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입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미국제 미사일인 ‘SM-3’나 ‘사드’를 사용하지 않고 한국이 독자 개발하는 L-SAM, 롱 레인지 미사일을 가지고 하겠다, 한국이 지금 그거 개발 중에 있거든요. 그래서 미국과는 완전히 별개로 가겠다 이렇게 하고 있어요.”

이에 앞서 김관진 국방장관은 지난 18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현재 미국에서 ‘사드’의 한국 배치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주한미군이 ‘사드’를 전력화하는 것은 상관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자체적으로 주한미군에 ‘사드’를 배치한다면 기존의 패트리엇 미사일과 함께 중첩방어가 가능한 만큼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아울러 한국이 ‘사드’를 직접 구입해 배치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미국 측에 명확히 했다고 김 장관은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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