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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인 관광객 억류 발표...3명 억류 중


지난해 7월 북한 평양 공항 주변을 순찰하는 보안원. (자료사진)
지난해 7월 북한 평양 공항 주변을 순찰하는 보안원. (자료사진)
북한이 또다시 미국인 관광객 한 명을 억류했습니다. 이로써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은 3 명으로 늘어났는데요, 북한이 미국인 3 명을 동시에 억류한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입니다. 백성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은 6일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포울 씨를 억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포울 씨가 지난 4월29일 관광객으로 북한에 들어갔다가 ` 관광의 목적에 맞지 않게 북한 법을 위반한 행위를 감행했다'며, '해당 기관에서 억류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포울 씨가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포울 씨 억류 사실을 처음 보도한 일본의 `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포울 씨가 호텔에 성경을 남겨둔 채 출국하려 했다는 점을 북한이 억류 이유로 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포울 씨 억류로 현재 북한 당국에 의해 억류 중인 미국인은 모두 3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4월10일 관광차 북한에 입국한 미국인 매튜 토드 밀러 씨, 그리고 지난 2012년 11월에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를 억류해 지금까지 구금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미국인 민간인 3 명을 동시에 억류한 것은 전례없는 일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5일 북한이 미국인 관광객을 추가로 억류했다는 보도를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외에 있는 미국인의 안전 문제는 미국이 가장 우선적으로 중시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앞서 지난 달 20일 발표한 북한여행 주의 경고를 통해, 북한은 여행사를 통한 단체관광도 위험하다며 미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한 바 있습니다.

한편 한국의 `연합뉴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미국인들을 잇따라 억류하고 있는 건 "올해 11월 실시되는 미국의 중간선거를 목표로 대북정책 전환을 압박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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