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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망 일본인 유족들, 추가 방북


지난 1일 평양 외곽의 일본인 묘지를 방문한 일본 유족들. (자료사진)
지난 1일 평양 외곽의 일본인 묘지를 방문한 일본 유족들. (자료사진)
2차 세계대전을 전후해 북한에서 사망한 일본인들의 유족들이 성묘를 위해 북한으로 떠났습니다. 유족들이 새 연합단체를 결성한 뒤 처음 이뤄지는 성묘입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인 유족들이 22일 북한에 성묘를 가기 위해 일본 나리타공항을 떠났습니다. 모두 9명의 이들 유족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23일 평양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일주일 정도 북한에 머물면서 청진과 라진, 원산 등 성묘 희망지를 각자 방문할 계획입니다.

북한 땅에 가족의 유해를 두고 떠나온 지 거의 70년만에 성묘를 떠나는 유족들은 공항에서부터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올해 78살의 호리우치 씨는 ‘TV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67년을 기다리고 또 기다려온 만큼 모든 이들을 위해 공양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성묘는 유족들이 결성한 새 연합단체 ‘북한 지역에 남은 유골 인수와 성묘를 요구하는 유족 연락회’ 약칭 ‘북 유족연락회’가 중심이 돼 추진됐습니다.

‘북 유족연락회’는 올 8월과 9월 북한에서 일본인 유골 조사와 유족 성묘, 위령제를 가졌던 ‘전국 청진회’ 회원들이 주축이 돼 구성했습니다. 북한에서 일본인 유족들의 단체 성묘는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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