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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유엔 북한인권 보고서 통해 새 계기 마련”


박근혜 한국 대통령(오른쪽)이 30일 청와대에서 마이클 커비 전 북한인권조사위원장을 접견해 악수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오른쪽)이 30일 청와대에서 마이클 커비 전 북한인권조사위원장을 접견해 악수하고 있다.
마이크 커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해 박근혜 한국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월 위원회의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북한인권에 대한 획기적이고 새로운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30일 청와대를 방문한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유엔의 북한인권 보고서 발표 이후 북한인권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졌으며, 북한인권에 대한 새로운 계기도 마련됐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유엔 보고서에 반인도 범죄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와 지적, 그리고 이에 대한 권고사항이 제시됐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어 현재 해당 보고서에 대한 번역 작업이 진행 중이며 북한 주민들이 이를 접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박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아울러 북한 주민들도 자신들이 처한 인권 유린 상황과 개인의 자유가 박탈된 상황에 대해 국제사회가 이렇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최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이번 보고서의 상당 부분을 수용해 북한인권 결의가 채택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커비 전 위원장의 북한인권 개선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정훈 한국 외교부 인권대사의 초청으로 29일 한국을 찾은 호주 대법관 출신의 커비 전 위원장은 헌신적 활동을 통해 북한인권 문제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라고 한국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북한 반인도 범죄철폐 국제연대의 권은경 사무국장은 커비 전 위원장의 방한이 유엔 북한인권 현장사무소의 한국 설치와 관련한 방향과 정책 등 조언을 얻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북한인권에 대한 한국 사회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권은경 북한반인도범죄 철폐 국제연대 사무국장] “커비 위원장께서 한 번 더 한국 국민과 한국 여론에 북한인권 상황의 심각함을 깨우치고 또 조사위원회 활동의 의미도 한번 더 부각시키고 궁극적으로는 조사위원회의 활동 결과가 실제로 실행에 옮겨지기까지 그것을 위한 한국 여론을 제고시키고 그런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보고...”

권 사무국장은 앞으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한국 정부와 전문가, 관련 단체들이 이 보고서의 권고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실행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는 지난해 3월 출범해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한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조사를 벌여 북한의 인권 침해를 반인도적 범죄로 규정한 최종 보고서를 내고 이런 상황을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도록 유엔 인권이사회에 권고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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