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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억류 미국인 가족성명 "방북은 관광 목적"


지난 4월 북한을 방문했다가 억류된 미국인 제프리 파울 씨. 미국 오하이오주 모레인 시 당국이 공개한 사진이다.
지난 4월 북한을 방문했다가 억류된 미국인 제프리 파울 씨. 미국 오하이오주 모레인 시 당국이 공개한 사진이다.
최근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 씨의 가족이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파울 씨가 북한을 방문한 건 관광 목적일 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파울 씨는 휴가를 맞아 단체관광차 북한을 방문한 것이라고 가족들이 밝혔습니다.
최근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제프리 파울 씨의 부인 타냐 파울 씨(오른쪽)와 티모시 테페 변호사가 9일 미 오하이오주 레바논에서 가족들의 입장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최근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제프리 파울 씨의 부인 타냐 파울 씨(오른쪽)와 티모시 테페 변호사가 9일 미 오하이오주 레바논에서 가족들의 입장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가족 대변인 역할을 하는 티모시 테페 변호사는 9일 발표한 성명에서 파울 씨가 여행을 매우 좋아한다면서, 다른 문화를 경험하고 새로운 곳을 보는 모험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내 타냐와 12살, 10살, 9살의 세 아이가 남편과 아빠를 매우 그리워하면서 돌아오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파울 씨 가족이 평양주재 스웨덴대사관 측의 지속적인 석방 노력과 어려운 시기에 세계 각지에서 보내준 성원에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테페 변호사는 이날 파울 씨와 가족이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지난 6일 미국인 관광객 파울 씨를 억류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일본 `교도통신’은 북한 측에서 파울 씨가 호텔에 성경을 남겨둔 채 출국하려고 했다는 점을 억류 이유로 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머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에서 세 번째 미국인의 북한 억류 사실을 확인했지만, 스웨덴대사관의 면담 여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56살의 파울 씨는 오하이오 주 마이애미즈버그에 살면서 시가 관할하는 도로 보수공사 일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 지역 출신의 마이클 터너 하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역 주민이 북한 당국에 의해 구금된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면서, 국무부와 접촉하고 있고 추가 정보를 기다리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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