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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경제 3년 연속 성장세…남북 격차 확대


지난 4월 평양에서 주민들이 육교를 건너고 있다. 멀리 105층 피라미드 모양의 류경호텔이 보인다. 지난 1987년 착공했지만 아직도 건설 중이다.
지난 4월 평양에서 주민들이 육교를 건너고 있다. 멀리 105층 피라미드 모양의 류경호텔이 보인다. 지난 1987년 착공했지만 아직도 건설 중이다.

지난해 북한이 3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하지만 남북한의 경제 격차는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3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은 1.1%로 추정됐습니다.

이로써 북한은 2011년 0.8%, 2012년1.3% 성장에 이어 3년 연속 플러스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북한의 성장세는 작황 호조로 농산물 생산이 늘고, 석탄과 철광석 등 광물자원의 생산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입니다.

[녹취: 한국은행 관계자] “북한의 경우 농림. 어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4%인 반면 한국은 2.3%입니다. 광업도 북한은 비중이 13.6%이고 한국은 0.2% 밖에 안됩니다. 특히 지난해 날씨가 양호하고 태풍이나 병충해가 없어 농업 생산이 늘어났고 석탄과 철광석 등 광물자원 생산을 많이 했어요.”

한국은행은 지난해 북한의 농림, 어업 부문 생산은 1.9%, 광업은 2%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제조업의 경우 경공업은 식료품과 섬유•의복을 위주로 1.4%가, 중화학공업은 석유 석탄, 금속 제품 중심으로 1% 증가했습니다.

서비스업은 운수와 통신, 정부 서비스 등이 늘어나 0.3% 증가한 반면, 건설업은 도로포장을 비롯한 토목건설이 줄면서 1%가량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남북간의 경제 격차는 더욱 벌어졌습니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 GNI는 333억 5천600만 달러로, 한국의 43 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는 42 분의 1 수준이었던 2012년보다 격차가 더 벌어진 겁니다.

이를 인구로 나눈 북한의 1인당 GNI는 1천360 달러로, 2만8천3백만 달러인 한국의 21 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지난해 남북 간 교역 규모는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로 전년보다 42% 감소한 11억 4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대외교역규모는 73억4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7.8% 늘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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