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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풍경] 유창한 영어로 국제무대 서는 탈북자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강연 행사인 테드(TED) 무대에서 강연한 탈북자 이현서 씨. (자료사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강연 행사인 테드(TED) 무대에서 강연한 탈북자 이현서 씨. (자료사진)

매주 화요일 화제성 뉴스를 전해 드리는 `뉴스 투데이 풍경’ 입니다. 이달 초 한 탈북자가 미 서부에서 열린 북한인권 토론회에서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와 마이클 커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위원장과 나란히 토론에 나서 화제가 됐는데요, 유창한 영어로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탈북자들의 활동에 대해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녹취: TED 이현서]

지난 해 2월, 국제적인 TED 강연 무대에 선 탈북자 이현서 씨.

강연 이후 이 씨는 북한인권 운동가로서 유명 인사가 됐습니다.

2012년 영국 부총리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TED 무대에 선 이 씨의 영어 강연은 TED 강연 동영상 중 ‘가장 댓글이 많이 달린 강연’으로 뽑혔습니다.

이 씨는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강연 후 일반인들의 반응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녹취: 이현서] “많은 분들이 신음하는 북한 주민에 대해 모르고 있더라고요. 페이스북에 글들이 쇄도해요, 북한인권에 대한 글들.. 셀 수 없이 많은 세계 미디어에서 강연 요청을 하고 있어요.”.

이 씨는 이후 최근까지 해외 각지 인권단체와 유엔 행사 등에 초청돼 북한 실상을 알리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워싱턴D.C에서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와 외교정책 구상 (FPI)이 공동 주최한 북한인권 세미나에 참석해 북한의 휴대전화 사용 실태와 북한의 휴대전화 통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4월에는 유엔 안보리의 비공식 토론회에 탈북자 신동혁 씨와 함께 참석해 북한인권 실태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탈북 대학생 이성민 씨도 유창한 영어로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있는 탈북자 중 한 명입니다.

이성민 씨는 지난 3일 마이클 커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위원장과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참가한 ‘아시아 소사이어티’의 행사에서 북한인권 상황을 알렸습니다.

앞서 이성민 씨는 미국 명문 사립대학인 스탠포드대학 한인학생회가 주관한 행사에도 연사로 참석했습니다.

이 대학 한인학생회 박준기 씨는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준비하면서 영어가 가능한 탈북자 2명을 초청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준기] "American students came up to me and asked "How can I continue to ask questions and talk to the North Koreans.."

행사가 끝나고 미국인 학생들이 북한에 대해 계속 알고 싶다며 방법을 물었고, 2명의 탈북자를 연결해 주었다는 설명입니다.

영어가 가능한 탈북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북한 14호 개천관리소 출신 탈북자 신동혁 씨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대한 증언자로 국제무대에 서고 있는데요, 신 씨는 지난달 캐나다의 명문대학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녹취:프레이저 교수] "Mr. Shin continues his fight for……"

신 씨가 북한 주민들을 위해 계속 싸우는 한편, 전세계 지도자와 시민, 학생과 인권활동가들에게 영감을 주었기 때문에 학위를 수여했다는 겁니다.

미국의 북한인권 단체인 ‘링크’의 저스틴 휠러 부대표는 영어 실력을 갖춘 탈북자들이 몇 가지 장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 저스틴 휠러] “, it gives them an advantage in the job market and makes them a much more competitive candidate..”

영어 실력이 직업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공해 주고, 미디어를 통해 더 많은 청중에게 직접 북한 실상을 전하는 일을 가능하게 해 준다는 겁니다.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탈북자들의 영어 실력이 매우 효과적인 결과를 이뤄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중요한 건 탈북자들이 전하는 내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 그렉 스칼라튜] “ That is great. But at the same time, we should not, and this is a harsh word, discriminate between those who speak English and those who don’t, because sometimes..”

혹시라도 영어 실력으로 탈북자를 차별한다면 안 그래도 힘든 탈북자들의 정착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국제사회가 영어가 가능한 소수 탈북자들에게만 귀를 기울이기 보다는 통역을 이용해 더 많은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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