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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풍경] 한국 인권단체 탈북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 화제


한국 북한인권시민연합에서 제작한 탈북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 홍보 영상의 한 장면.

한국 북한인권시민연합에서 제작한 탈북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 홍보 영상의 한 장면.

매주 화요일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투데이 풍경'입니다. 한국 내 탈북 청소년들이 정체성을 찾고 미래 통일한반도의 주역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돕는 단체가 있습니다. 바로 서울의 북한인권시민연합인데요. 이 단체가 펼치는 탈북 청소년 프로그램이 미국의 유명 인터넷 기부 연결망 사이트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비영리 기부 연결망 사이트인 ‘글로벌 기빙 - globalgiving.org’ 에는 흥미로운 동영상이 올려져 있습니다.

[녹취: 동영상 사운드] “I’m from North Korea…”

한국 내 탈북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겪는 어려움과 관계가 개선되는 과정을 담은 동영상입니다.

[녹취: 동영상 사운드]

한국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시민연합이 진행하고 있는 ‘배움의 자유: 탈북 청소년 교육 지원’ 프로젝트의 홍보 영상.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국제 청소년 1일 매칭펀드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될 정도로 활동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의 요한나 호사냑 부국장은 탈북 청소년 교육의 중요성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녹취: 호사냑 부국장] “ They are the future. They are the one…”

탈북 청소년은 한반도의 미래로 한국 친구들과 먼저 하나가 되어 다양한 분야의 재목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탈북 청소년들에게 국내외 연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의 이영석 대외협력팀장입니다.

[녹취: 이영석 팀장] “우리 탈북 학생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리더십 교육이 진행되고 있구요. 어린 친구들일수록 진로 탐색을 돕는 진로, 진학 프로그램들, 또 남북한 청소년들이 함께 화합하며 즐길 수 있는 축구 등 다양한 프로그램, 그 다음에 이런 친구들을 도와줄 수 있는 자원봉사자 프로그램들이 다 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대학생을 포함해 한국 내 탈북 청소년은 3천여 명.

이영석 팀장은 이들의 한국 정착이 그리 녹록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녹취: 이영석 팀장] “일단 탈북 청소년들이 한국에 입국하게 되면 학교나 교육기관에 편입됩니다. 그런데 북한을 떠나 중국, 제3국을 통해 들어오는 기간이 짧게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7-8년까지 걸리는 학습 공백기가 있습니다. 이런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한데 일반 학교에서만 지원하는 공교육 시스템으로는 다 해소가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NGO나 복지관 등 다른 교육 지원 시스템에서 여러 형태의 프로그램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이 팀장은 특히 탈북 학생들이 자신감과 정체성을 찾는데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영석 팀장] “굉장히 열심히 해 보겠다는 의지가 있지만 꺾이거든요. 알고 있던 것과 다르고 해 보니까 실패하고. 그래서 자아감 형성,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가장 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1년 이상 여러 경험을 한 친구들은 가장 큰 혼란이 대인관계, 친구들을 많이 못 만드는 것, 정체성 확립입니다. 이 두 가지를 역사 캠프나 이런 것들을 통해 (남한) 친구들과 같이 어울리며 자신감을 회복하는 이런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 팀장은 남북한 청소년 공동캠프를 통해 탈북 학생 뿐아니라 남한의 학생들도 북한을 배우며 선입견을 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로에 대한 배움과 사랑, 함께 어우러짐이 미래 통일을 일궈 나가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녹취: 이영석 팀장] “청소년들이지 않습니까? 이들은 남과 북을 떠나서 같은 또래끼리 문화가 형성되고 친해지는데, ‘탈북’이다 ‘북한’이다 이런 단어로 규정을 세우니까 남한 청소년들도 쉽게 접근을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교류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지나면 남한과 북한이란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친구들이 다 되거든요. 아주 편하게.”

요한나 호사냑 부국장은 이런 배경 때문에 국내 뿐아니라 해외 연수도 남북한 청소년이 함께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탈북 학생과 남한 학생 등 3 명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가진 해외연수는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호사냑 부국장] “How much they grew, how much more they realized…”

남북한 학생들이 함께 국제사회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자신과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 열정적으로 토론하고 깨달아가는 모습은 한반도의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희망의 장이 됐다는 겁니다.

이 단체는 이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달 초부터 미국의 민간단체인 ‘KASM’과 함께 2주 동안 워싱턴에서 2차 탈북 학생 리더십 프로그램을 열 계획입니다.

하지만 탈북 청소년을 지원하는 단체나 학교가 대부분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영석 팀장은 여러 걸림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의지와 다양한 교육 지원을 통해 성공과 행복을 성취해 가는 탈북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한 모두에 귀감이 되는 탈북자들은 앞으로 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녹취: 이영석 팀장] “한국에서 (탈북자에 대해) 차별과 편견이 있다고 하지만 이 것은 어느 사회나 있을 수 있고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극복할 수 있는 문제고요. 가장 좋은 것은 여기서 본인이 얼마나 했느냐에 따라 성과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의사가 되고 싶으면 공부 열심히 하면 되고 경찰이 되고 싶으면 자기가 열심히 하면 되고. 신분적 제약 없이 본인들이 열심히 한 대가는 분명히 나오기 때문에 사회 전반적으로 이제 북한 이탈 주민들이 진출하지 않은 분야가 없을 정도로 굉장히 많이 진출하고 있습니다. 지금 하나 둘씩 자리를 잡아가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제가 볼 때 5년에서 10년 뒤에는 큰 우리가 본받을 만한 롤 모델들이 더 많이 나타날 것 같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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