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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총격 사망 중국인 유족에 위로금 지급’


북한이 이달 초 압록강 유역에서 자국 국경경비대의 총격으로 사망한 중국인 유족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측은 또 총격 가해자 엄벌과 재발 방지도 약속했습니다.

지난 4일 북-중 국경지역에서 북한 국경경비대의 총격으로 사망한 중국인 유족들에게 북한 당국이 1인당 3천 달러의 위로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가 발행하는 `환구시보’와 `중국신문주간’ 등은 17일, 북한 측 관계자들이 최근 단동 시 정부를 방문해 이번 사건에 대한 유감의 뜻과 함께 유족들을 위한 위로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측은 위로금을 전달하면서, 가해자들을 엄벌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중국신문주간’은 북한 측이 중국인 유족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한 것은 북한과 중국이 맺은 조약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중 두 나라의 국경지역 당국이 사후 문제를 처리하고 있다”는 말로 언론 보도를 사실상 확인했습니다.

북한 국경경비대는 지난 4일 새벽 압록강에서 북한 측으로 접근하던 중국 선박에 총격을 가해 조선족을 포함해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사고 직후 이례적으로 이 사실을 확인하면서, “사건을 매우 중시해 북한 측에 즉시 엄중하게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해당 신의주 지역 국경경비대를 1차 조사한 결과 우발적인 총격이었다고 설명하면서, 사망자들과 유가족에 슬픔과 애도를 전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 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또 추가 조사를 거쳐 앞으로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랴오닝성 정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측통들은 이번 사건에 대한 북한 당국의 신속한 조치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중국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북-중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소지를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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