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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북한 구제역 방역 40만 달러 지원'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 인근 농촌 풍경 (자료사진)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 인근 농촌 풍경 (자료사진)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가 북한 구제역 퇴치를 위해 4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조만간 방역단을 북한에 파견할 방침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식량농업기구 FAO가 북한 구제역 방역을 위해 미화 40만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식량농업기구의 후안 루브로스 수의국 국장은 2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현재 구제역 감염검사와 방지책 등을 포함한 지원 대책 (Project proposal)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대책이 확정되는 대로 북한에 방역단을 파견할 예정이며, 미화 40만 달러를 관련 예산으로 책정했다고 루브로스 국장은 밝혔습니다.

방역단은 북한에서 농장 내 안전과 구제역 관련 장비 사용법, 동물 관리와 표본채취 등에 대한 교육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루브로스 국장은 그러나 FAO의 자금 40만 달러는 구제역 퇴치와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에는 크게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루브로스 국장은 구제역이 전염 속도가 매우 빠른 악성 가축 전염병인 만큼 ‘역내 위협’으로 봐야 한다며 주변국가들의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FAO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외교채널을 통해 모금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루브로스 국장은 덧붙였습니다.

앞서 세계동물보건기구는 올 1월 8일 평양의 돼지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이 평양 력포구역과 락랑구역, 황해북도 중화와 강남 지역으로 번져 사육돼지 1만4천760 마리 가운데 1천688 마리가 구제역에 감염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144 마리는 폐사하고 2천1백 54 마리는 도살 처분 됐습니다.

구제역은 소와 돼지, 염소 등 발굽이 갈라진 동물에게서 나타나는 질병으로, 전염 속도가 매우 빠른 악성 가축전염병입니다.

이 병에 걸린 동물에서는 입술과 혀, 발, 젖꼭지 등에 물집이 생기는 동시에 끈적끈적한 침을 흘리며 체온이 올라가고 발을 절뚝거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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