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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희 "한국 정부 대북조문 제한은 천인공노할 만행"


올해 4월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당시. 동창리 발사장으로 이동하는 기차 안에서 노수희 남북통일 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부의장.
올해 4월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당시. 동창리 발사장으로 이동하는 기차 안에서 노수희 남북통일 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부의장.

지난 3월 무단 방북했던 노수희 조국통일 범민족연합 (범민련)남측본부 부의장이 5일 판문점을 통해 귀환했습니다. 저희 ‘미국의 소리’ 방송은 지난 4월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으로 향하면서 노 씨를 단독 인터뷰했는데요. 자세한 소식입니다.

북한은 지난 4월 8일 동창리 서해 발사장을 외신 기자들에게 공개했습니다.

[녹취: 동창리 발사장행 기차 소리]

그리고 발사장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는 범민련 남측 부의장인 노수희 씨가 타고 있었습니다.

[녹취: 노수희] “저희가 자진해서 온 거고, 북조선에서는 자연스럽게 받아 주셨고, 그래서 북경 (북한) 대사관을 통해서 왔습니다.”

미사일 발사장 참관 계기를 묻자 감격스럽다는 반응부터 보입니다.

[녹취: 노수희] “오늘 발사장을 제가 갈 수 있다는 것은 참 뜨거운 우리 민족의 영광을 남쪽 사람의 한 사람으로서 그런 영광을 받고”

노 씨는 평화적 목적의 위성을 쏴 올린다는 북한의 말을 믿지만 위성이 아니어도 상관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노 씨는 인터뷰 내내 한국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제대로 예를 갖추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녹취: 노수희] “조선이 동방예의지국입니다. 국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가 단호하게 혈연을 끊고 우리 민족양식을 저버리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래서 세계 인민들에게 우리 조선 민족 동방예의지국이고 우리 민족이 그런 민족이 아니다, 그걸 세계 만방에 알리고…”

한국 정부를 향한 노 씨의 비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녹취: 노수희] “저는 이번에 국상을 당하면서 화해의 물꼬를 틀 것을 기대했었습니다…그 기대가 어긋났고, 이건 천인공노할 이명박 정권의 만행입니다. 혈연을 끊는.”

이렇듯 이명박 정부에는 북한 측과 같은 비난을 서슴지 않으면서 북한 지도부에 대해서는 줄곧 존칭을 사용하면서 방북의 정당성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녹취: 노수희] “김정은 최고 사령관님을 위로하면서 아픔을 같이 하고 범민련 남측 본부 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와야한다, 이건 국가보안법이나 어떠한 것도 제재를 할 수 없다…”

당시 방북 15일째를 맞던 노 씨는 귀환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장기 체류가 될 수도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 귀환 이후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녹취: 노수희] “판문점을 통해서 당당하게 내려갈 겁니다. 당당하게 가서 법적 제재를 받을 때도 당당하게 싸울 겁니다.”

노 씨는 예고한 대로 판문점을 통해 5일 귀환했습니다.

방북 104일 만입니다.

한국 공안당국은 노 씨가 북한에서 한국 정부를 비방하고 북한을 찬양한 것은 위법 행위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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