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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휴대전화 가입 1백만명 돌파


휴대전화 사용 시 주의사항을 소개하는 북한의 조선중앙TV 방송
휴대전화 사용 시 주의사항을 소개하는 북한의 조선중앙TV 방송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1백만 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집트 이동통신회사 오라스콤 텔레콤이 북한에서 휴대전화 사업을 시작한 지난 2008년 12월 말 이후 3년 2개월 만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1백만 명을 넘었다고, 이집트 이동통신회사인 오라스콤 텔레콤이 발표했습니다. 오라스콤 텔레콤은 2일 주식시장 공시를 통해 이 같이 밝혔습니다.

오라스콤 텔레콤은 지난 2008년12월, 북한의 조선체신회사와 75대 25의 지분투자를 통해 휴대전화 회사인 고려링크를 설립한 뒤 북한에서 휴대전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녹취: 고려링크 홍보동영상] “ 2008년 12월에 시작된 조선의 3세대 이동통신사업이 국가의 깊은 관심 속에 더욱 더 활기를 띠고 진행되고 있습니다.”

첫 한 달 동안 5천 3백 명을 기록한 북한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2009년 말 9만 1천 명으로 늘었고, 1년 뒤인 2010년 말에는 43만 명으로 5배 가량 급증했습니다.

이어 2011년 3월 말에 53만 5천 명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5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해 9월 말 현재 80만 9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같은 북한 휴대전화 가입자 수 증가와 함께 이동통신 기반시설도 크게 확충됐습니다.

오라스콤 텔레콤은 지난 해 9월 말 현재 고려링크가 4백53개 기지국을 통해 평양과 14개 주요 도시, 86개 소도시, 22개 주요 도로 등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의 94%가 고려링크의 휴대전화망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나기브 사위리스 오라스콤 텔레콤 회장은 현재 북한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평양에 도착한 사위리스 회장은 2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면담했습니다.

김영남 위원장과 사위리스 회장은 오라스콤이 투자한 북한 휴대전화 사업과 평양 소재 류경호텔 공사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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