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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북한 스위스 고급시계 직접 수입 급감”


수입 명품 시계를 착용한 김정은

수입 명품 시계를 착용한 김정은

북한이 스위스로부터 직접 수입하는 고급 시계가 지난 2005년부터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최근 공개된 미국의 비밀 외교전문에서 밝혀졌습니다. 또 미국의 관리가 북한 급변사태와 관련한 미국과 한국간 논의를 건의했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비밀 폭로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는 2일 편집하지 않은 미국 외교 전문 25만여건을 공개했습니다. 외신들에 의하면 이번에 공개된 전문들에는 한반도 관련 현안들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먼저 북한은 지난 2004년까지 시가1천 스위스 프랑, 한국 돈으로 약 1백 30만 원이상의 고급 시계를 스위스로부터 직접 수입하다가, 2005년 이후에 구매선을 중국으로 바꾼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스위스 베른 주재 미국대사관이 스위스 대외경제본부(SECO)의 수출 통제, 제재 담당 책임자로부터 확인한 내용을 토대로 2006년 11월 미 본국에 보낸 전문에서 확인됐습니다.

외신들은 공개된 전문을 인용해 북한의 스위스 고급 시계제품 수입액은 2001년 5백 20만 스위스프랑(67억6천만 원), 2002년 6백 20만 스위스프랑(80억6천만 원), 그리고 2003년 5백 10만 스위스프랑(66억3천만 원)에 달했지만 2004년에는 2백 50만 스위스프랑(32억5천만 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후 수입액은 2005년에는 30만 스위스프랑(3천900만 원)으로 급감했고, 2006년에는 1천2백 스위스프랑(156만원)에 그쳤습니다.

전문은 스위스 대외경제본부 수출, 통제 담당자를 인용해 이처럼 스위스로부터의 직접 수입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중국에서 고가의 스위스 시계제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지난 2008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와병설이 제기된 직후 당시 주한 미국대사는 미국이 한국과 북한의 급변사태를 논의 해야 한다고 미 본국에 건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외신들은 전문을 인용해 알렉산더 버시바우 당시 주한 미국대사는 김 위원장의 건강 악화설이 과장으로 판명되더라도, 이는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전문은 이와 함께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같은 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의 급변사태 논의를 제안했지만 당시 후 주석은 이에 대해 무반응으로 일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전문에서는 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한국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통일부가 아닌 외교부가 주도하는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009년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한 현정은 한국 현대그룹 회장이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와 나눈 조찬 대화에서 드러났습니다.

전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현 회장에게 과거 북한 문제를 다뤄온 통일부가 북한을 이해하지 못하는 외교부에게 주도권을 빼앗겼다며 불만을 토로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의 소리, 유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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