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북한 신의주 홍수 피해 심각”


북한 신의주 지역에서 심각한 홍수 피해가 났다고, 북한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집중 호우로 압록강이 범람하면서 인근 농경지가 모두 침수되고, 5천명 이상의 북한 주민들이 북한 군인들에게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 TV는 22일, 중국 동북지방에 내린 폭우로 인해 압록강 수위가 갑자기 높아지는 바람에 신의주 시와 의주군 일대가 완전히 물에 잠겼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홍수 피해 현장을 하루 만에 신속하게 공개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조선중앙TV “20일 0시부터 압록강 수위가 갑자기 높아져서 신의주시 상단리, 하단리, 다지리, 의주군 서호리와 오적도, 막사도가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특히 신의주시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도로가 마비되고 압록강 유원지와 신의주 수산사업소 등이 큰 피해를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 TV가 공개한 신의주 일대의 모습에서는 농경지와 주택가로 추정되는 지역이지만 온통 물에 잠겨 분간이 가지 않습니다.

조선중앙TV는 주민들이 한밤중에 대피하는 모습의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아울러, 군 헬기가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비행하는 모습도 방송하면서, 군인들이 수 천명의 주민들을 대피시켰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하늘길을 거듭 오가고 강물이 사풍치는 풍수지역을 헤가르며 위험에 처했던 수천 명의 주민들을 안전지대로 무사히 옮겼습니다.”

이보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21일 0시부터 9시 사이에 수풍호 주변 지역에 내린 3백㎜ 이상의 강한 폭우 등으로 압록강 물이 넘쳐나, 신의주시 일대의 살림집과 공공건물, 농경지가 100% 침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홍수로 신의주의 곡창지대인 황금평을 포함해 일대 농경지 대부분이 침수되고, 위화도를 비롯한 북한의 압록강 하류 섬들이 대부분 물에 잠겼다는 것입니다.

또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조선인민군 부대들을 구조작업에 투입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전하면서, 이에 따라

인민군 공군부대에서는 수 십대의 비행기를 해군 부대에서는 함정과 각종 장비들을 동원해 위험에 처했던 5천1백50명의 주민들을 무사히 안전지대로 옮겼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조선중앙TV를 비롯한 북한 언론들은 얼마나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1995년 이후 15년 만의 최대 홍수 피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지역 가운데 위화도와 황금평은 북한의 북부지역 최대 곡창지대일 뿐만 아니라, 북한이 경제난 타개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자유무역지구개발을 적극 추진해 온 곳으로, 이번 홍수로 인해 추곡 수확은 물론 개발계획 전반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22일 들어 폭우가 잦아 들면서, 압록강의 수위도 점차 낮아져 경계수위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중국 국가재해대책본부에서 압록강 수위가 경계수위 이하로 내려갔다고 밝혔다는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주 후반에 또 다시 중국 동북부 지방에 폭우가 예보돼 있어 압록강이 다시 범람할 지 모른다는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