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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묵는 양저우 영빈관, 26일까지 예약 거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머물 중국 양저우 시내의 영빈관 전경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머물 중국 양저우 시내의 영빈관 전경

중국을 방문중인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2일 저녁 장쑤성 양저우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일본, 중국 3국 정상이 도쿄에서 만나 북한의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에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 정부에 남북대화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중국을 방문중인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2일 저녁 장쑤성의 양저우에 도착했다고 한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도착 즉시 양저우 최고의 호텔인 영빈관으로 이동했으며, 양저우 시내는 김 위원장이 호텔에 도착할 때까지 공안의 삼엄한 경계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저우 영빈관 호텔 직원은 중국 시각으로 23일 새벽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26일까지 객실 예약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I’m sorry we are full tonight. We have no room until Thursday.”

이 직원은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객실 예약이 완료돼 투숙객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영인 양저우 영빈관은 7만 평방미터의 대지에 중국의 전통적인 양식과 서구 현대식 건물이 어우러져 있으며, 5성급 호화 빌라들과 한 개의 4성급 건물이 있다고 호텔측은 설명했습니다.

이 호텔에는 과거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 태국의 왕자 등 귀빈들이 묵었다고 호텔측은 웹사이트에서 밝혔습니다. 이 호텔은 현재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저우는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고향으로 북한의 고 김일성 주석이 지난 1991년 이 곳을 방문해 장 전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었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는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가 21일 창춘을 떠나 시속 70 킬로미터의 속도로 30여 시간을 달려 이날 저녁 양저우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앞서 지난 20일 투먼을 통해 중국을 전격 방문한 뒤 무단장에서 1박을 했으며 후계자인 김정은이 동행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도쿄에서는 22일 한. 일. 중 3국 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원자바오 총리가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을 확인했다고 한국과 일본 관리들이 말했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는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의 말을 인용해 원자바오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중국의 발전상황을 이해하고 이를 북한의 발전에 적용할 기회를 주기 위한 목적으로 중국이 김 위원장을 초청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 수석은 또 원자바오 총리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북한의 핵 보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외무성 역시 이날 원자바오 총리가 한. 일 정상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세 나라 정상은 이날 북한 정부가 남북한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으며,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명박 한국 대통령의 말입니다.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3국의 협력이 매우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간 나오토 총리는 3국 정상들이 회담에서 북한 정부가 국제사회의 우려사안들에 대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도록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도쿄를 방문중인 미국의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 정부가 한국과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중국이 매우 분명한 자세로 격려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질문에 관련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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