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평양의 김일성 광장.
김일성 주석의 1백회 생일을 맞아 인민군 열병식이 진행되기 직전이지만 적막감이 감돕니다.
지나치게 고요했던 광장은 그러나 순식간에 함성으로 가득 찹니다.
[녹취: 김일성 광장 현장음]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이어 광장에 김 1비서의 목소리가 흘러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예상을 깨고 김정은 제 1비서가 직접 연설에 나선 겁니다. 그의 육성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1비서는 20분간 계속된 연설에서 북한이 더 이상 약소국이 아니라 당당한 정치군사 강국이 됐다며 이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이 안아온 역사의 필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연설 중간중간 박수를 보낸 청중은 김1비서가 끝으로 구호를 외치자 ‘만세’를 외쳤습니다.
[녹취: 김일성 광장 현장음]
김1비서의 연설이 끝난 뒤 인민군 육해공군과 노농적위대, 붉은청년근위대의 열병식이 이어졌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김1비서를 비롯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영호 총참모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평양에서 미국의 소리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