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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 아내, 가택연금 상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중국의 민주화 운동가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가 가택연금 돼 있습니다. 류샤는 현재 외부인들과의 접촉이 금지돼 있는 가운데, 인권단체들은 전세계 지도자들이 류샤오보의 석방을 중국 당국에 촉구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는 인터넷 상의 대화 수단인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언제 집 밖으로 나갈 수 있을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베이징에 있는 류사의 집 앞에서는 사복 공안요원이 사람들의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이 공안요원은 류사의 집에 함께 사는 거주자가 아니면 집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합니다. 미국의 소리 방송 기자는 류샤의 집에 방문자로 들어가겠다고 말했지만 공안요원은 류사가 집에서 나와 안내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류사의 집은 전화가 끊긴 상태여서 외부에서 그와 연락할 길은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단체 `프리덤 나우’의 전문가로 류샤오보의 법률 자문으로 활동하는 베스 슈웽키 씨는 류샤가 감옥에서 남편을 면회한 뒤 가택연금에 처해졌다고 밝혔습니다.

류샤는 남편을 면회한 이래 자신의 아파트 밖으로 나서는 것이 허용되지 않고 있으며, 아무도 류샤의 아파트에 들어가지 못할 뿐 아니라 전화도 끊겼다는 것입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6일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이 발표된 뒤 류샤를 남편이 수감돼 있는 중국 동북부 랴오닝 성 감옥으로 데려갔습니다.

류샤오보는 자신이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소식을 전해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프리덤 나우의 슈웽키 씨는 전했습니다. 슈웽키 씨는 또 류샤오보가 부인에게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때 희생된 모든 사람들에게 노벨평화상을 바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슈웽키 씨는 류샤오보가 톈안먼 민주화 시위 때부터 중국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류샤오보는 당시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대학에서 유학 중이었는데 시위가 벌어진 것을 알고는 즉시 중국으로 가 톈안먼 광장 집회에 참여했던 학생 4 명이 안전하게 현장을 빠져나가도록 다른 3 명의 지식인들과 함께 당국과 협상을 벌였다는 것입니다. 류샤오보는 또 학생들에게 비폭력을 당부하기도 했다고 슈웽키 씨는 말했습니다.

류샤오보는 톈안먼 시위가 유혈진압 된 뒤 구금됐습니다. 올 해 54살인 류샤오보는 또 2년 전에는 정치개혁을 촉구하고 중국의 1당 정치체제를 비판하는 `08 헌장’을 발표했다가 정부 전복 혐의로 11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입니다.

중국 당국은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언론들은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관해 거의 아무 것도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류샤오보를 가능한 한 속히 석방하도록 중국 정부에 촉구해 왔습니다. 슈웽키 씨는 국제사회가 류샤오보의 석방을 위해 계속 중국을 압박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세계 지도자들이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하는 데 그치지 말고 그가 석방되도록 계속 중국 정부를 압박하기 바란다는 겁니다.

프리덤 나우는 국제 법률, 인권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해 류샤오보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슈웽키 씨는 중국 정부가 류샤오보에 대한 석방 요구에 어떻게 반응할지 모른다며, 류샤오보의 아내 류샤가 오는 12월 열리는 노벨평화상 수상식에서 남편을 대신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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